img_3741.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국제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기후변화 완화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사례들이 소개됐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금융 대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500대 기업들이 기후 변화를 완화하고 기후 변화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경쟁과 저탄소 경제로의 방향 전화에 기업이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저탄소 경제가 곧 지속가능 성과는 인식과 성장 및 부족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저탄소 경영 수준이 높은 기업들의 수익률이 글로벌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2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개최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설립자인 폴 디킨슨 대표는 글로벌기업의 저탄소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세계적인 선도기업들의 중요한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폴 디킨슨 대표는 “세계적 선도기업들은 성과 및 효율 증대를 위해 탄소 공개를 중요한 시발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CDLI(Carbon Disclosure Leadership Index)와 CPLI(Carbon Performance Leadership Index) 내에 등재된 기업들은 2005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글로벌 500대 기업들이 기록한 평균 수익대비 2배가량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폴 디킨슨 대표는 “이러한 사실은 높은 재무실적 성과와 탄소 공개 프로젝트와의 강한 연광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기후변화 전략을 기업 전반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한 기업은 187개였지만, 2011년에는 269개로 증대됐다. 또한 기업 이사회에 기후변화 대응전력을 보고하는 기업도 2010년 328개에서 2011년에는 368개로 확대됐다.

 

기업, 온실가스 에너지 감축기술에 집중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기업들의 온실가스‧에너지 절약 방법이 소개됐다. 일본 미쓰이화학 후지요시 겐지 회장은 ‘고효율 가스터빈’을 도입해 연간 9만tCO₂, ‘보일러 연료전환’을 통해 8만tCO₂, ‘에틸렌 공정냉열 회수’로 4만tCO₂를 감축한 사례를 소개했다. 후지요시 겐지 회장은 “화학산업은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국제적이고 집약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화학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에 화학 산업이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지멘스 다그마 바이츠 이사는 2025년까지 640만TOE의 에너지 절감이 기대되는 런던시 프로젝트 등 전 세계에 걸쳐 자사가 추진한 녹색 컨설팅 사례를 소개했으며, 다우존스로부터 지속가능기업으로 연속 11년 선정된 다국적 화학기업인 BASF(바스프) 얀 클루이센도르프 이사는 원재료구입, 제품제조, 운송 및 폐기까지 전주기에 걸친 탄소관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독일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Uhde(우데) 귀도 다니엘 부사장은 질산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N₂O를 저감하는 기술 및 한전과 합작해 추진 중인 온실가스 감축형 전력 생산기술을 소개했다.

 

한국 기업, 전략적 탄소 저감 나서

 

국내 기업 사례로는 포스코와 SK케이컬이 소개됐다. 포스코 이경훈 전무는 그린스틸, 그린비즈니스, 그린라이프, 그린파트너쉽 등 4대 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최근 3년 대비 조강 1톤 생산량당 CO₂ 배출량을 9% 낮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경훈 전무.

▲국내 기업의 탄소 감축 사례로 소개된 포스코의 이경훈 전무

는 “에너지 효율 개선, 혁신기술 개발 및 사회적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철강공정은 철광석의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 반응을 통해 철을 만드는 것으로 석탄은 연료가 아닌 원료이며, 현재로서는 다른 물질로 대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포스코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에너지회수설비에 1조4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혁신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경훈 전무는 “세계철강협회는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업별 접근방식을 지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철강 수요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철강산업의 녹색전환이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전무는 “에너지효율 개선, 혁신기술 개발 및 사회적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SKC 원기돈 상무는 진공시스템에 냉동응축기를 설치해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최대한 응축․제거함으로써 에너지사용량을 25% 줄이는 등 성공적 에너지경영 실현 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목표관리제도와 관련하여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 등 우수 단체 3곳과 개인 17명을 대상으로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수여했다.

 

freesmh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