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상북도는 지난 11월22일 한·美 FTA에 대한 국회비준이 통과됨에 따라 지역 수출기업의 FTA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한·美 FTA 발효에 대비해 지역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내년부터 대미시장을 겨냥한 종합적인 수출마케팅 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 2월과 11월에 각각 ‘중소기업수출포럼’ 및 ‘FTA SCHOOL’을 개최하는 등 선제적으로 중소 지역업체의 對美 수출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각종 정보와 교육을 제공해 오고 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은 한국산 8628개 품목(대미 수출품목의 82%, 수출액 기준 85%), 우리나라는 9,061개 품목(전체의 80.5%)의 관세를 상호 철폐하게 된다. 이에 따라 향후 15년 동안 국내 실질 GDP가 5.7% 증가함과 동시에 35만 개의 일자리 창출효과와 우리나라의 對美 무역수지는 연평균 27억 7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한국상품의 對美 시장점유율은 ‘06년 4.7%에서 ’11년 상반기 2.6%로 하락했으나 국가별 시장점유 순위는 영국을 제치고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아울러 도의 對美 수출액(2010년 기준)은 77억3천만달러로 전국 수출 498억달러의 15.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기업의 경우 FTA발효를 계기로 대미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보다 공격적 시장개척이 요구된다.

 

 한·美 FTA발효에 따른 경북도 주요 품목별 영향 및 수출확대 방안을 살펴보면, 우선, 주력 수출품목인 전기전자제품의 경우 2010년 경북도의 대미수출은 2009년 대비 30.9%가 증가한 56억 2천 1백만달러(전국의 29%)였고, 2011년 10월 말 현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가 증가한 49억9천6백만 달러(전국의 32.%)를 기록했다. 터치스크린모니터(2.7%), 컬러TV(5%), LCD모니터(5%) 등 일부 전기전자제품의 평균관세가 2.7~5% 정도 즉시 철폐돼 이에 따른 수혜폭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2~4%의 평균관세율이 즉시 철폐돼 가격경쟁력이 제고되고 미국시장내 부품수요가 증대돼 지역의 對美 자동차부품 수출이 연평균 5천5백만 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자동차부품의 2010년 대미수출은 2009년 대비 53.4%가 증가한 4억4천만 달러(전국 수출의 10.8%)였고, 2011년 10월 말 현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가 증가한 4억2천만 달러(전국 수출의 10.1%)를 기록했다.

 

   따라서 내년도 한-미FTA 발효와 함께 디트로이트 등 미국 내 자동차부품전문전시박람회 참가를 비롯해 미국 Big Buyer초청 수출상담회, 자동차부품 북미토탈마케팅사업, 자동차부품벨트사업, FTA자동차부품 전문수출촉진단파견 등을 통해 美시장 내 신규 바이어발굴 및 시장 확대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섬유산업은 비교우위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10년간 1억 8천3백만 달러 정도의 수출증가가 기대되고, 경북도는 연평균 3천3백만 달러의 수출증가가 예상된다.

 

   경북도의 2010년 섬유류 대미수출은 2009년 대비 34.1%가 증가한 1억4천만 달러(전국의 11%)였고, 2011년 10월말 현재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9%가 증가한 1억3천만 달러(전국의 11%)를 기록했다. 따라서 道에서는 미국 내 인지도가 높은 LA텍스타일쇼, 프리뷰인 LA, 텍스월드 USA 등 섬유관련 전문전시회에 도내 우수중소기업체 30여개사를 참가시킬 계획이다.

 

 또한 공격적인 수출마케팅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對美지역내 자동차부품(라스베이거스, 디트로이트 등), 섬유제품(NY, LA 등) 및 태양광(애너하임), 전자정보통신(라스베이거스) 등 전문전시회 참가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경북도 LA 및 뉴욕통상투자지원센터를 활용해 미국시장을 체계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신규 바이어 발굴 및 수출 관련 각종 컨설팅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對美 전체시장을 겨냥해 해외 공동물류지원센터, 지사화사업 등 KOTRA 수출마케팅사업과 연계해 종합적인 지원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삼 국제통상과장은 “2011년 10월말 현재 道 수출은 434억 달러, 수입은 195억 달러, 무역수지는 239억 달러 흑자(전국의 92%)를 달성했고, 연말까지 올해 수출목표액 500억 달러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초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소비재가전 및 정보통신박람회(CES 2012) 참가를 시작으로 대규모 시장개척단 파견, 해외규격인증지원, 레드카펫(Red-Carpet)사업 등 對美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마케팅사업에 총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tlr3@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