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랑_사진
▲토사랑
【영동=환경일보】박미영 기자 = 충청북도 영동군 용산면 부상리에 위치한 작은 폐교에 1999년 문을 연 토사랑(대표 신효정·37)의 도자기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올해 100여개의 단체에서 1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다녀가고 있으며, 체험프로그램 참가자들도 5000명에 이른다

 

찾아오는 이들도 유치원생부터 일반인, 교사, 장애인, 노인 등 다양하고 영동은 물론 인근 옥천, 보은과 청주, 대전에서 단체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토사랑이 폭넓은 사랑을 받는 데에는 참여자들의 수준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과 넓은 공간에서 자연을 마음껏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데 있다. 토사랑은 유아와 초·중·고교 학생, 일반인의 도예체험학습을 준비하고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손바닥찍기, 얼굴만들기에서 토우만들기, 청자, 분청, 백자 등의 상감기법 활용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2개 교실에 도자기 전시실을 갖추고 도자기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디오도 상영하며 10명에서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규모에 따라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환경도 갖추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흙에 흥미를 느끼고 흙을 사랑하게 됐다는 신씨는 전북대 미대를 졸업하고, 지인의 소개로 이곳에서 도자기를 빚고 있던 남편 박대우씨(38)를 만나 부조제작을 도와주면서 도자기에 매료됐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신씨 부부 외에도 도자기 뿐만 아니라 회화와 조각을 전공한 예술가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조형작업도 하며 흙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만들며 옥천, 대전에서도 주말마다 내려와 이곳 작업실에서 토사랑 문화예술 창작공간의 작가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토사랑은 도자기의 대중화에도 앞장서 매주 수요일 오전에 영동문화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도자기 만들기 강좌를 하고 있으며 난계국악축제 등 각종 행사에 나와 도자기 체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영동을 만드는 데도 한 몫하고 있다. 시가지 철도 굴다리의 칙칙한 벽에 포도밭과 국악 연주 모습을 벽화로 나타내 거리를 밝게 만들었고, 영동읍 주곡리 마을 골목의 허름한 담벽을 포도와 포도이야기를 주제로 삼아 아름다운 벽화를 꾸몄다.

 

한편 토사랑 문화예술 창작공간은 작품 활동도 활발히 하면서 해마다 작품 전시회를 갖고 있으며, 내년에도 영동은 물론 서울, 옥천 등에서 전시회 ‘토사랑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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