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젊은층 사이에 노스페이스 패딩점퍼, 나이키 운동화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쇼핑몰에서 이들 제품을 구입하고, 물품을 받지 못했다는 전자상거래 사기로 인한 소비자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1월 한달간 인터넷쇼핑몰에서 의류나 운동화를 구입하고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피해가 410건이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http://ecc.seoul.go.kr)에 접수됐다고 7일(화) 밝혔다. 접수된 피해품목은 신발이 364건(88.8%), 의류가 46건(11.2%)이며, 그 중에서도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노스페이스 패딩점퍼와 나이키 운동화의 피해사례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피해가 발생한 인터넷쇼핑몰은 신발, 의류 등 유명스포츠 상품을 판매하는 멀티숍 형태로 대부분 해외배송을 이유로 의도적으로 배송기간을 연장한 후 잠적하는 수법을 이용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 등으로 구입하기 어려운 제품 등을 시중보다 할인된 가격에 올려 소비자를 유인했다.

 

 피해가 접수된 인터넷쇼핑몰은 ▷노스페이스다운몰 ▷맥슈즈 ▷토토슈즈 ▷NA쇼핑 총 4곳으로 이들은 통신판매신고번호, 사업자등록번호, 사업장소재지 등을 허위로 사이트상에 기재한 후 쇼핑몰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노스페이스다운몰의 경우에는 중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다가 스스로 사이트를 폐쇄시켰다. 피해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노스페이스다운몰이 4건, 맥슈즈 220건, 토토슈즈 173건, NA쇼핑은 13건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은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가 180건(43.9%)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가 163건(39.8%), 20만원 이상이 36건(8.8%), 5만원 미만이 31건(7.6%)이다. 또한 이번 피해 품목이 젊은층 사이에 유행하는 브랜드 제품인 만큼 10~20대 젊은층 피해가 74.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대 233건(56.8%), 10대 72건(17.6%), 30대 59건(17.4%), 40대 39건(9.5%) 순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http://ecc.seoul.go.kr)를 통해 서울시에 소재한 인터넷쇼핑몰의 사업자정보부터 해당 쇼핑몰에 대한 청약철회·구매안전서비스 제공여부, 신용카드 및 표준약관 사용여부 등 거래의 안전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모니터링 해 별(★)표로 등급화함으로써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박상영 서울시 경제진흥실 생활경제과장은 “시중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상품을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광고는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며 “인터넷쇼핑몰에서 물품대금만 입금하고 물건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금결제는 가급적 피하고 신용카드로 구매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가지 이유로 현금결제를 할 경우에는 ‘에스크로’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과 같은 구매안전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해 물품수령 후 구매결정으로 주문상품을 안전하게 받은 다음 결제대금이 해당업체로 전달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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