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2012년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목표를 2011년 대비 8.0% 증가한 2330만TEU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175만TEU나 많은 규모이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에 따른 세계교역 증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해 월평균 14만TEU 이상을 더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양향, 개항이래 최대물량 달성 목표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은 지난해 대비 8.2% 증가한 1750만TEU를 목표로 잡았다. 수출입화물과 환적화물 목표 물동량은 각각 911만9000TEU(4.8%)와 822만7000TEU(11.9%)다.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9.6%를 차지하고 있는 광양항은 1만TEU이상 초대형선 기항과 연계한 마케팅 강화를 통해 원양항로의 신규개설을 유도하고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개항 이래 최대 물량인 224만5000TEU(8.8% 증가)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국내 ‘컨’ 물동량의 9.2%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항도 6.7% 증가한 212만TEU를 목표로 잡고 있어 부산·광양에 이어 3번째로 200만TEU 항만 진입이 예상된다. 지난해 개항 이래 처음으로 50만TEU를 돌파한 평택·당진항은 對 중국 교역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10.2% 증가한 57만5000TEU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환적컨테이너 화물입출항료 면제

 

수출입화물은 교역액 대비 물동량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해 산정했으며 선진국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출감소가 우려되나 신흥국(중국, 인도, ASEAN)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전년 대비 5.6% 증가한 1411만2000TEU로 전망된다.

 

한편 부가가치가 높고 허브항만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환적화물은 항만별 마케팅 목표 물동량을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벙커C유 가격상승에 따른 선사연료비 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부산항을 환적거점 항만으로 이용 중인 점, 국내항(부산항, 광양항 등)에 조성된 항만배후물류단지가 본격적으로 운영중인 점 등을 고려해 전년 대비 12.0% 증가한 864만9000TEU로 목표를 잡았다.

 

정부는 적극적인 물동량 유치를 위해 환적컨테이너에 대한 화물입출항료를 면제하고 있으며 아울러 도로로 수송되는 컨테이너를 해상수송으로 전환하기 위해 연안컨테이너전용선에 대해서는 선박입출항료․화물입출항료 등을 100% 감면하는 정책도 병행 중이다.

 

특히 포항 신항, 경인항 등 신설항에 대해서 항만시설사용료를 면제하는 등 신규 항만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부산항 신항 항로증심 준설, 광양항 서측 배후단지 조성 등 항만인프라도 적기에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컨테이너항만, 적극적 마케팅 기획

 

주요 컨테이너항만도 물동량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과 마케팅전략을 내놓고 있다. 부산항은 피더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수 있도록 볼륨인센티브 개선 및 북항-신항간 연계수송화물에 대한 지원확대를 추진 중이며 일본·중국 등 전략지역 화주와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광양항은 이용 비중이 낮은 선사, 화주(호남권, 충청권 등)에 대한 집중마케팅, 수입·환적화물에 대한 인센티브 단가 상향조정 추진 등을 통해 광양항 이용율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며 위험물창고, 탱크세척시설 등 화물창출형 인프라도 차질없이 구축하여 자체물동량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인천항 또한 선사유치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체계를 구축하고 韓-中, 韓-日 등 ‘Sea&Air 화물’ 유치를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평택·당진항도 2011년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 항만배후단지의 조기 활성화를 지원해 고부가가치 물동량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로 경제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신흥국(중국 등)을 중심으로 경제성장 추세가 아직 이어지고 있어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하고 항만배후물류단지 활성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목표물동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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