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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글로벌시대의 4대강과 에너지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

에서 청소년들을 주축으로 한 신(新)환경실천운동선언과 범국민 환경사랑봉사단 발대식이

열렸다. <사진=이민선 기자>


【환경일보 이민선 기자】산업 혁명 이후 고도로 발전된 인류의 과학은 어느 순간부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는 위기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 우리 사회는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환경과 발전의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하게 되었다는 것. 발전은 하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자는 것이 그 핵심이다.

 

지난 15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1세기 글로벌시대의 4대강과 에너지 이용을 통한 국가발전’ 심포지엄이 열렸다. 범국민환경사랑봉사단 김기숙 이사장과 위스콘신대 박재광 종신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번 행사는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1, 2부로 나뉜 행사 중 1부에는 청소년을 주축으로 한 신(新)환경실천운동선언과 범국민 환경사랑봉사단 발대식을 가짐으로써 청소년들에게 환경에 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2부에는 박재광 교수, 안기희 전 광운대환경대학원 교수, 김준한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의 4대강과 에너지 이용을 통한 국가발전에 대해 발표와 토론의 시간이 이어졌다.

 

표플리즘에 대한 경계 필요

 

이날 행사는 그동안 박재광교수가 이끄는 ‘자연사랑♡생명사랑’ 행사 및 환경 아카데미에 참석하여 환경교육과 봉사를 해오던 전국 초·중·고 청소년봉사단과 어머니봉사단이 이번 발대식을 통해 범국민 환경사랑봉사단으로 실천적 환경 운동을 추진하는 의미에서 가치가 크다.김기숙 공동위원장은 “미래의 지구를 책임질 초·중·고 청소년, 대학생, 시민, 그리고 어머니들과 뜻을 같이 하여 범국민환경사랑봉사단을 발족하게 됨을 무한히 기쁘게 생각한다“라는 말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형광색의 조끼를 입은 청소년들로 가득 메운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환경에 관한 균형적인 시각과 올바른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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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공동위원장인 박재광 위스콘신대 교수는 이날

청소년들의 균형적인 시각 함양을 위해 올바른 환경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이민선 기자>

박재광 교수의 ‘환경갈등의 문제점 및 신(新)환경운동선언의 당위성’에 관한 발제로 시작된 2부 행사에서는 각계 환경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뒤를 이었다. 

 

이날 박 교수는 발표 시작에 앞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꿈꾸는 사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값싼 주택, 반값등록금, 무상급식·무상보육 등 이에 더해 환경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것은 ‘사기꾼’ 논리라며 정치인들의 무리한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아울러 국책사업에 대한 환경운동의 모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국책사업에 대해 가장 많은 비판을 내놓는 곳은 환경단체들이다”라며 “이들 환경단체들은 환경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사실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실시된 국책사업들은 심한 반대에 부딪혀 총 6년의 공사 중단을 초래했고,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만도 5조3천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그간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된 국책사업들은 완공된 지금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느냐”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4대강 사업으로 국가발전 도모

 

국민들이 이념과 정치성향에 좌우되지 않는 냉철한 판단을 하기를 부탁하면서 박 교수는 자신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견해 피력도 잊지 않았다.

 

“과거 비엔나는 홍수가 잦은 대표적인 나라로 꼽혔다. 홍수로 몸살을 앓던 비엔나에서는 강의 직선화, 습지의 제거와 함께 도시화 조성까지 했지만 홍수로 인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라며 “2001년 비엔나는 큰 결심으로 현재 우리가 진행 중인 4대강 사업과 유사한 사업을 진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현재 비엔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히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역시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세계에서 돋보이는 살기 좋은 나라로 거듭날 수 있다”라며 “이러한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4대강 사업이 환경단체들의 극심한 반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지역하천권역은 이제 중요한 문화공간과 자원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새로운 자연환경을 가꾸고 활용해 국가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新)환경실천운동 절실한 때

 

한편 박 교수는 자연을 그대로 놓아두자는 환경운동 논리는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이제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뤄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범국민 신(新)환경실천운동이 절실한 때”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구현을 위해서는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기술개발의 촉진, 생활양식의 변화를 지향해야 한다”라며 “정치적 이념적 환경운동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과 어우르면서 잘 살기 위한 신환경실천운동이 필요하다”라는 강조했다.

 

lmstop@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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