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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서는 지난 16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10차 기후변화 월례포럼을

진행했다. 사진은 강동대학 패션디자인과 남후남 교수가 ‘기후변화 시대의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민선 기자>


 

【환경일보 이민선 기자】 ‘지속가능한 발전’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된 지금 패션계에서도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옷을 만들고 사는 데 있어서 환경에 미치는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는 패션계의 인식 변화를 보여준다.

 

16일 환경재단에서는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주최로 ‘10차 기후변화 월례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옷만 잘 입어도 환경운동가!’라는 주제로 패션분야에서의 ‘Green lifestyle’에 관한 흥미로운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는 강동대학 패션디자인과 남후남 교수의 ‘기후변화 시대의 지속가능한 패션’과 한세대학 디자인학부 장남경 교수의 ‘윤리적 패션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로 두 차례 진행됐다. 이날 남 교수와 한 교수 모두 공통적으로 환경에서의 윤리적 가치판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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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가 끝난 후 남 교수, 장 교수 그리고 참석자들이 함께 토론의 자리를 가졌다.

<사진=이민선 기자>


지속가능한 패션 지향

 

‘Fast Fashion’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한 계절 입고 버리는 옷’이라는 것이다. 패션에 있어서 유행의 변화가 급속히 이뤄지면서 짧은 기간 입고 버릴 수 있는 저렴한 옷이 시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Fast Fashion’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강동대 패션디자인과 남후남 교수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해 “지속적으로 무엇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가능성. 즉 원료 고갈과 불공정한 거래로 인해 생산이 멈춰지지 않는 것이다”라고 정의하면서 “젊은이들의 생활 속에 Fast Fashion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도 환경을 배려하는 사회로의 의식 변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패션계에서 더욱 활발하다. 이번 포럼에서 ‘윤리적 패션디자인’에 관해 발표한 한세대 디자인학부 장남경 교수는 “착하게 입자”는 말로 달라진 패션계를 표현했다.

 

환경에 대한 고찰 필요

 

더불어 남 교수가 언급한 Fast Fashion에 대해서도 “Fast Food에 대한 반성으로 업계에서도 친환경적인 패션에 대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Fast Food의 변화 과정을 유념해 패션계에서도 Fast Fashion으로 유발된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간은 자연을 벗어나 살 수 없다. 무분별한 자연 파괴는 결국 우리의 삶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패션계에 일고 있는 지속가능한 패션과 패션에 윤리적 가치관을 더하자는 논의는 환경과 인간이 함께 ‘잘’ 살아나갈 수 있는 필수적 고민이 되었다. 남 교수는 “환경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말로 패션계의 고민을 대변했다.

 

lmstop@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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