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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관광 - 생태관광(Eco Tourism)

생태관광에 대한 국민적 인식 급속히 확산

“시설인프라, 체계적인 관광 프로그램 적어”

사진(박미자과장님).
▲ 박미자 자연정책과장

21세기 지구촌의 공통화제 중 하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며, 관광분야도 이러한 지속가능한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더 이상 환경과 관광을 상충관계로 보지 않고 환경을 보전하면서도 미래세대까지 지속가능한 관광 개발을 실현하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관광(Sustainable Tourism)은 전통적인 관광산업의 녹색화, 그리고 생태관광과 같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대안적 관광이라는 이 두 가지 축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나, 여기에서는 특히 녹색경제, 녹색성장의 관점에서 우리정부가 시도하고 있는 대안적 관광인 생태관광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지속가능관광이란 현세대의 관광과 관광지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차세대를 위해 관광기회를 보호하고 증진하는 관광(WTO 세계관광기구, 1992)이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일어난 변화의 급물살은 관광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관광 트렌드는 90년대 말까지 단체 패키지 투어로 대표되는 1세대 관광, 인터넷의 보급으로 풍부해진 여행정보와 자가용 등 교통수단의 발전으로 점차 개별화된 2세대 관광 단계를 지나, 2~3년 전부터 지역경제도 살리고 환경도 지키는 생태관광이라는 총3단계의 발전과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제3단계 “생태관광”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는 세계적 경제위기와 기후변화라는 지구적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범정부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녹색바람이 그 바탕에 있는데, 특히 2008년은 생태관광에 있어서 중요한 기점이라 할 수 있다.

 

2008년 8월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10월 창원에서 열린 ‘람사르총회’는 환경보전의 가치와 현명한 이용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켰으며, 12월에는 환경부와 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생태관광 활성화대책’을 수립하였다.

 

생태관광 증진의 궁극적 목적은 녹색성장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 가지 정책목표를 설정하였는바, “보전과 현명한 이용의 융합”, “국내 관광산업의 생태관광 비중을 25%까지 제고(‘09년 5.4%)”, “일자리 창출과 수입 개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그것이다.

또한 주요 정책과제로 “자연환경의 체계적 보전관리, 친환경 인프라 확충,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프로그램 개발,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강화 및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 증진” 등 5개를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2011년 실시한 「국토 및 자연환경의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일반국민 10명 중 7명이 생태관광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듯이, 생태관광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우리 앞에는 많은 도전과제 또한 놓여 있다.

 

첫 번째 도전은 바로 “어떻게 관광자원들을 확보할 것인가”이다. 이는 생태관광 자체가 잘 보존된 자연자산을 기본전제로 하고 있음에 기인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개발압력이 매우 강하므로 자연자산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미리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는 보호지역 확대로, 우리정부는 그간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람사르 습지 등 습지

보호지역과 생태경관보호지역의 양적 확대에 큰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특히 훼손되기 쉬운 보전지역들은 예약제도와 안식년 제도를 통해 보호해 오고 있다.

 

두 번째 도전은 높은 사회적 인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기단계인 생태관광으로 인해 관광지의 시설인프라나 체계적인 관광 프로그램이 적다는 것이다. 이에 대처하고자 1000km 에코투어 트레일, 에코라지(eco-lodge)와 같은 친환경 숙박시설, 세계 유일의 DMZ 생태평화공원 개발, 탄소제로 타운 등 국가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장애우, 외국인, 저소득층 등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을 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아토피 및 호흡기 질환 어린이가 늘면서 환경보건 증진 차원에서도 생태관광이 접근되고 있다는 것은 생태관광의 다양한 기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어떻게 하면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관광을 지역공동체의 발전과 이익으로 귀결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이를 위해 지역공동체 중심의 생태관광을 권장함으로써 그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즉, 모범적인 생태관광지를 선정하고, 특히 지역특산물 판매 증진과 인터넷, 모바일 등 IT를 활용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지원하고, 지역주민들을 자연해설사로 교육‧양성하여 고용함으로써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하고 있으며, 지역 공동체내에서는 운영협의체를 구성하여 자발적으로 보전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친환경 활동에 포인트를 주는 그린카드 사용 시 국립공원 생태관광 상품 할인(10%), 포인트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간 서울에서 환경부와 UNEP 공동으로 「지속가능관광 국제파트너십 심포지엄 & 제2차 연례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환경과 문화적 관광자원의 가치를 보전하면서도 녹색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지속가능한 관광”에 대한 국제적 흐름과 각국의 사례들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유럽 다음으로 해외관광객이 많은 아시아지역에서 지속가능관광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전세계적 흐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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