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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사회 칼럼]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의 형벌
그리스 신화에는 프로메테우스 전설이 전해져 온다. 신화에 따르면 불이란 본래 신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프로메테우스는 이를 어기고 사람에게 불을 넘겨주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신의 우두머리인 제우스는 배신감을 느끼게 되어 결국 프로메테우스에게 무서운 형벌이 내려졌다.

카우소스 산위에 있는 큰 바위에 쇠사슬로 묶인 채 제우스가 보낸 독수리가 그의 생간을 파먹게 만들었다. 파먹은 간은 금방 다시 생겨나서 독수리는 또 다시 쪼아 먹게 하였다. 이런 프로메테우스의 고통은 얼마나 심했을까? 짐작이 간다.

불이란 본래 위험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그 불이 현대문명을 일구어낸 가장 큰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류가 어두운 동굴에서 다른 동물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였을 때 불을 이용할 수 있었다는 것은 곧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낮에 활동하는 동물들은 빛이 없는 어둠을 무서워한다. 그런데 인류는 최초로 불을 이용해 어둠을 무서워하지 않고 그 속에서도 활동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단연 밀림의 왕으로 군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또한 불을 이용하여 각종 금속을 녹여 얼마든지 유용한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어 지구상에 모든 만물을 호령하는 주인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의 욕심은 만물의 영장이 되고 지구의 주인이 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휴대폰을 이용해 세계 어느 곳에나 언제든지 누구와도 즉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비쿼터스시대가 열렸다. 더욱이 인류 태생의 비밀인 유전자까지 해독하여 복제인간도 만들 수 있고, 돼지 장기를 인간에게 제공해 무병장수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이런 모습은 과거 인간으로서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신만의 영역이었다. 이렇게 신들의 영역을 침범하여 자기들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류를 보고 신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에게 내린 가혹한 형벌보다도 더 무서운 형벌을 준비하고 있을까? 어찌 생각하면 인류에게 내리고 있는 환경재앙이 바로 이런 신이 내린 형벌일지도 모른다. 지구는 수많은 생물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생존하는 보금자리이다. 그런데 인류는 지구를 지배하는 주인으로 행세하면서 모든 일을 자기위주로만 생각하고 있다.

모든 자연생태계가 자신을 위해서 존재하는 듯이 호령하고 지배하고 살육하면서 멋대로 자연을 요리해 왔다. 그 결과 온난화와 같은 환경재앙으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본지 김종서 편집위원>

편집국  kjs21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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