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시민과 학생들이 보다 많은 스포츠 활동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 서울시는 18일(수) 오전 10시10분 서울시청 소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곽노현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체육 및 학생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박원순 시장과 곽노현 교육감이 체결하는 최초의 업무 협약으로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 양 기관의 업무공조와 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전면 실시되는 주5일제 수업으로 인해 스포츠 활동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고, 학생들이 심신을 건강하게 단련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상호 공감대 하에 이번 협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율이 2008년 11.24%에서 2010년 14.25%로 증가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체력 등급도 매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있는 학교폭력 등 학생인성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학생들의 체육활동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MOU를 통해 서울시와 교육청은 생활체육·학생체육 관련사업에 대한 계획 수립 및 재원확보, 관련 법령 및 제도개선, 홍보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생활체육지도자와 서울시 생활체육회 종목별 회원 등을 직접 파견해 일반 학생들과 학교스포츠 클럽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스포츠 시설을 시민들과 생활체육 동호회원들에게 개방해 서울시의 부족한 스포츠 시설을 보완하고, 시민들의 이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서울시와 교육청이 각각 개최하고 있는 유소년 주말리그전 등 초·중·고 대상사업을 하나의 대회로 통합해 대회의 규모도 키우고 예산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교육청은 학교체육·생활체육·엘리트 체육간의 장벽을 허물고 이들의 상호 연계·순환을 통해 미국, 유럽 등 스포츠 선진국과 같은 ‘평생체육시스템’을 정착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 서울시 생활체육회는 올해 5월중 TF팀을 구성해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 MOU 내용을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스포츠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시민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고, 학교폭력 방지 등 학생 인성 함양도 해결할 수 있는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기관이 시민·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양질의 생활 체육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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