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과 온가족이 함께 나눔과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어린이벼룩시장이 열린다. 우리 사회의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소외된 이웃과 공익단체를 지원하는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내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24개 지역에서 어린이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제10회병아리-포스터-서울.
▲어린이벼룩시장 포스터
 ‘병아리떼 쫑쫑쫑’은 어린이들이 자신이 사용하던 물품을 가져와 직접 판매하고, 장터에 나온 다른 친구들의 물품을 구매해 볼 수 있는 어린이 벼룩시장으로 올해로 10회째다. 자원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는 경험을 어린이들이 체험함으로써 환경교육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며 나눔도 실천할 수 있어 뜻 깊은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병아리떼 쫑쫑쫑’은 지난 2003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1만 5천여 가족이 장터 판매자로 참가했으며, 누적 관람객 수도 7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만도 21개 주요 도시에서 동시 진행됐던 ‘병아리떼 쫑쫑쫑’에는 총 3천여 가족이 참가했으며, 약 12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총 3천2백여만원이 현장에서 기부돼 국내 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됐다.

 

 올해 행사는 서울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 500여 가족이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부산 신세계백화점 야외 주차장, 광주시청 야외음악당, 대전시청 북문 앞,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을 비롯해 광양, 구미, 군산, 김해, 논산, 마산, 목포, 사천, 순천, 여수, 울산, 익산, 전주, 정읍, 제주, 제천, 진주, 천안, 청주 등 총 24개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이번 ‘병아리떼 쫑쫑쫑’은 나눔장터 뿐만 아니라 환경사랑과 나눔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체험활동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국내 대표적 환경미술가인 국민대 윤호섭 교수가 즉석에서 환경보호의 의미가 담긴 그림을 티셔츠에 그려주는 ‘윤호섭 교수의 친환경 티셔츠 그리기’ 코너를 비롯해 재미있는 개똥이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운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개똥이책 배우기’, 장애 어린이들의 불편함을 직접 경험하며 장애를 이해하는 ‘장애체험’, ‘이면지로 나만의 노트 만들기’ 등 나눔과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이외에도 페이스페인팅, 장터 캐릭터인 쫑쫑이와 사진 찍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돼 있다. 판매 참가신청은 보호자를 동반한 초등학생에 한해 가능하며 아름다운나눔장터 홈페이지(www.flea1004.com) 또는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www.bstore.org)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일부 지역은 전화접수). 한 가족 당 본인이나 가족이 사용하던 물품을 최대 80점까지 가져와 판매할 수 있으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 상인은 참가할 수 없다.

 

참가자는 판매 수익금의 50%를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기부하면 되며, 판매 후 남은 물품을 아름다운가게로 기증할 수도 있다. 이날의 기부금은 모두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국내 장애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아름다운가게 손숙 이사장은 “어린이들이 직접 나눔과 환경사랑을 실천해 보는 경험은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어린이 벼룩시장에서 보낸 어린이날은 그 무엇보다 뜻 깊은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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