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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왼쪽)이 모텔에 거주하는 철수어머니를 방문해 어려운 사정

   을 듣고 지원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환경일보】김규천 기자 = 지난 언론보도(2012.1.09일자- 뉴시스, 조선닷컴)를 통해 “모텔서 살 수 밖에 없는 우리 철수 구해주세요”의 주인공인 철수 모자 가정이 네티즌과 국민들의 따뜻한 온기를 모은 성금과 후원금으로 모텔에서 벗어나 지난 10일(화) 새로운 보금자리로(동대문구 신설동) 이사했다.

 

그 동안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철수모자의 안타까운 사정이 알려지자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및 서울시와 함께 중점사례관리 대상자로 지정하고 지원 가능한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 왔다.

 

우선 모텔에서 벗어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는 것이 제일 시급한 문제로 판단 하에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을 통해 희망모금 서명운동을 전개하였고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후원계좌를 통해 전국적으로 후원금 모집에 나섰다.

 

철수모자의 안타까운 사정이 네티즌에게 알려지자 기부 커뮤니티 사이트에 너도나도 희망모금 서명운동에 참여해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200만원, 다음 희망해를 통해 500만원 등 총 70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또한 서울시에서 370만원(방송인 김미화씨 300만원 포함),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후원계좌를 통해 1000여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지는 등 성금 모금 시작한 지 3개월만에 전세보증금 2000만원을 모으는 성과를 얻었다.

 

김모씨(55)는 “지난 겨울, 희망을 버리고 싶은 상황에서 이렇게 꿈에서나 생각하던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받게 돼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자신의 마음 속에 희망이 생겨나 더 기쁘다”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모텔 모자가구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것은 민관이 함께 조금만 위기 가정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한 가정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이다”라면서 “철수 모자와 같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희망의 온기가 넘쳐나는 따뜻한 복지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모텔에 거주하는 철수 어머니 김모씨(55)는 남편의 사업실패 등 가정불화로 수년 전부터 별거상태였다.아들 철수를 친척집에 잠시 맡겨 두었다가 3년 전부터 친척집에서 나와 함께 용두동에 어렵게 거처를 마련하고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활고 때문에 월세를 내지 못하고, 결국 보증금까지 날리고 집주인으로부터 쫓겨나 모텔에 거주하게 됐다.

 

tofja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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