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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요리교실에 참가한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 요리를 완성 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생활에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동대문구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동대문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매월 첫째, 셋째 주 금요일에 동대문구 제1여성복지관에서 뚝딱뚝딱 생활요리 교실을 운영을 하고 있다.


지난 4월20일에 개강한 뚝딱뚝딱 생활요리 교실은 요리전문가 강숙선 강사 및 보조강사의 진행으로 12월까지 약 20회에 걸쳐 운영되며 향후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해 생활요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첫 번째 진행된 뚝딱뚝딱 생활요리 교실에는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등 각지에서 여성결혼이민자가 함께 모여 ‘식탁에 봄을 올려라’라는 주제로 쑥전, 냉이전, 취나물 무침의 요리법 강의로 운영되었다.


베트남에서 온 쥬엔(28세)씨는 “한국에 온지 1년6개월 되었는데 이렇게 한국요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어와 한국요리를 열심히 배워 나중에 어린이집의 조리사로 취업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동대문구는 여성결혼이민자이 혼자서도 서울 어느 곳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월 넷째 주 목요일 ‘다 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를 운영을 하고 있다.


‘다 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는 여성결혼이민자 스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한국의 교통문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매 회기 20명의 여성결혼이민자 및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총 9회에 걸쳐 12월까지 운영된다.


지난 4월26일 시작한 ‘다 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의 첫 미션은 회기역에서 서울숲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찾아가는 것이었다.


회기역에서 중앙선에 탑승한 여성결혼이민자 및 다문화가족 20여명은 왕십리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는 과정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온 라나(25세)씨가 내리지 못해서 응봉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약간의 해프닝이 있기도 하였지만 모두 무사히 뚝섬역에 도착했다.


서울숲에 도착한 이들은 양지바른 곳에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으며 보물찾기 및 레크레이션 등을 하며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캄보디아에서 온 티나(27세)씨는 “이제 한국에 온지 1년이 조금 넘었다고 하며 평소 집 근처만 혼자 다니고 멀리 나갈 때는 항상 남편과 함께여야만 했는데 오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나들이를 와 보니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지하철이 조금은 쉽게 생각된다”며 매우 기뻐했다.


‘뚝딱뚝딱 생활요리’ 교실과 ‘다 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프로그램은 여성결혼이민자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동대문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02-957-1073)로 문의하면 된다.


tofja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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