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감사패.

▲팬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가수 임재범은 나눔실천 바자회에서 가장 많은 나눔상품

 판매를 기록했다. <사진=아름다운가게>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 동경하는 연예인을 향한 마음을 나눔으로 키워나가는 팬클럽들이 늘고 있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가수 임재범 씨를 만나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 전달은 지난 3월 아름다운가게가 개최한 ‘우리 시대 멘토 100인의 응원메시지 전시회’에서 가수 임재범 씨의 메시지가 담긴 나눔상품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해 이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또한 임재범 씨는 직접 사용하던 테니스라켓과 싸인CD를 기증했는데, 이는 ‘명사기증품 온라인 경매’ 행사에서 가장 높은 금액에 낙찰되기도 했다.

 

임재범 씨의 응원 메시지와 기증품이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데는 팬들의 역할이 컸다. 팬클럽 회원들은 전시회장을 찾아 임재범 씨의 메시지가 담긴 나눔상품을 구매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구매 인증사진을 올리는 등 자발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또한 아직 소식을 모르는 회원들에게 연락해 참여를 권유하고 여러 개를 구매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다른 참가 유명인들보다 임재범 씨의 이름으로 더 많은 기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런 팬들 덕분에 이번 전시회 기간 임재범 씨의 메시지가 담긴 나눔상품 판매와 기증품 경매 수익금을 합해 총 810만 원의 기부금이 마련됐다. 이 기부금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 어린이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모금은 팬들이 베푼 사랑”

 

한편 이날 감사패 전달식은 비공식적으로 조촐하게 진행됐으며 임재범 씨는 “이번 모금은 온전히 팬들이 베풀어주신 사랑이다”라며 “좋은 기회로 나눔에 참여하게 됐는데 함께 참여해주신 팬들 덕분에 뜻 깊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근 ‘사생팬 논란’ 등 비뚤어진 스타 사랑이 세간의 화제가 됐다. 그러나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이름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나눔팬’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군입대 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는 배우 현빈의 팬클럽 ‘더스페이스’는 현빈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9일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아름다운토요일’ 행사를 개최한다. 전국의 ‘더스페이스’ 회원들이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물건과 현빈과 추억이 담긴 회원들의 애장품 등을 한 데 모아 기증하고 이를 판매하는 나눔바자회다. 특히 회원 30여 명은 이날 하루 동안 일일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각별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월31일에는 가수 세븐의 팬클럽 회원들이 아름다운가게에서 세븐 데뷔 9주년을 기념해 나눔 벼룩시장을 개최했다. 이날 회원들은 각자 자신이 사용하던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총 160만원을 모았다. 이 기부금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소외계층을 돕는 데 사용됐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대표는 “스타를 향한 팬들의 사랑이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으로 번져간다는 사실 자체가 좋은 현상”이라며 “자신들의 선행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더불어 팬클럽 회원들의 관계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등 좋은 효과가 많아 팬클럽의 선행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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