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규천 기자 = 서울시 동대문구가 구정의 최고 목표인 친절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구민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민원실을 순회하며 안내하는 ‘민원안내 도우미 제도’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오는 22일(화) 오후 4시에 구청 사내아카데미에서 관내 소재 대학교, 봉사단체, 구민을 대상으로 모집된 자원봉사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안내 도우미 발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5년째 운영 중인 이 제도는 그간, 업무경험이 풍부한 팀장급 인력6명과 구민 4명 등 10명의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었으나, 고객에게 더욱 더 친절하고 신뢰받는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5월부터 자원봉사자를 추가 모집해 40명까지 모집했으며 앞으로 50명까지 확대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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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민원안내도우미 염숙희(59)씨가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에게 민원서류

  신청서식 작성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에 모집된 민원안내 도우미는 친절교육과 구정전반에 관한 간단한 교육을 이수한 후 2인1조로 구성돼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씩 구청 1층 민원실을 중심으로 순회하며 구청을 방문한 고객에게 친절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구는 민원안내 도우미 제도 확대실시로 관공서에 대해 다소 딱딱하고 위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는 고객에게도 같은 고객의 입장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이민정(서울시립대 4학년)씨는 “관내 소재 대학에서 도시행정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전공을 살려 구정에 조금이라도 참여하게 돼 기쁘다. 행정의 시작은 친절로서 민원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되며 자원봉사를 통해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공무원이 돼 정책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매주 월요일 오전시간에 민원안내를 책임지고 있는 신충근(76)씨는 “벌써 3년째 민원안내를 하고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조그만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 “76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원봉사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새롭게 시작되는 민원안내 도우미 제도는 고정된 장소에서 찾아오는 고객에 한해 민원 안내하는 기존의 수동적 근무형태에 벗어나, 도움이 필요한 고객을 찾아 나서기 때문에 민원실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매우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민원안내의 범위도 단순히 업무에 한정됐던 과거와 달리,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드리고,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수 있는 범위까지 확대해 구청 민원실을 구민과의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민원안내에 참여를 원하는 분은 동대문구청 민원여권과(☏2127-4422)로 문의하면 된다.

 

tofja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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