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규천 기자 = 교과서에 나오는 나비의 성장과정을 교실에서 직접 관찰하고 다 자란 나비를 자연으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지난 8일 오전 10시 답십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나비 날리기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학습을 위해 동대문구는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에서 모기장(가로 70㎝×세로 70㎝×높이 80㎝)과 애벌레의 먹이인 케일, 화분으로 구성된 나비 한 살이 생태체험 교구 150세트를 구매해 초등학교 3학년 과학 교과과정에 맞춰 지역내 21개 초등학교 105개 학급에 무상으로 지원했다.

 

캡처‘나비한살이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나비의 한 살이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토록 함으로써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동대문구가 마련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학급별로 나비알, 케일 등 십자화 화분(나비 애벌레 먹이), 모기장 등으로 구성된 교구가 2세트씩 비치돼 25~30여일 동안 알에서 애벌레가 나와 먹이를 먹으며 성장하는 모습과 번데기에서 나비로 우화하는 장면, 성충이 된 나비의 모습 등을 학생들이 직접 성장과정을 관찰 기록했다.

 

성충이 된 나비를 자연속으로 날려 보내는 이날 행사에는 유덕열 구청장이 직접 참가해 미래의 꿈나무인 학생들과 함께 체험행사를 장식했다. 남재엽 답십리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의 호응은 물론 학부모님들의 칭찬이 자자할 뿐 아니라, 교과과정에 맞춰 지원된 관찰교구 덕분에 학생들의 수업참여도가 향상되고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학생들이 책에서만 보던 나비의 성장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배울 수 있어 교육효과가 클 뿐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의 창의성과 인성 계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과과정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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