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환경일보】 신정태 기자 = 충남발전연구원(원장 박진도)은 지난 14일 충남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개원17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영화 ‘돈의 맛’의 ‘임상수 감독’ 초청 특강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충발연은 2부 순서로 ‘행복, 선순환, 그리고 충청남도’라는 주제로 기념 세미나도 가졌다.

충발연 고승희 책임연구원은 ‘충남의 행복지수 개발과 의미’라는 주제발표에서 “본 연구는 충남 도민의 행복지수를 측정하고 이에 기초하여 도민의 행복증진을 위한 정책방향을 설정하려는 것”이라며 “행복지수를 구성하는 영역 선정에 있어 충남 및 시·군 단위에서의 실현가능한 정책대상 영역을 포함해야 하며 정책수혜대상인 도민의 선호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문가의 자문과 워크숍 등을 통해 지표의 최종 선정과정을 거친 후 실제 측정과 도민 행복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축적된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충남의 행복지수를 증진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제언이 가능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도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에 나선 충남대 정선기 교수는 “행복지수 개발은 주민의 삶의 질을 체계적으로 측정하여 관리하고, 이를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라며 “문제는 개발된 지표가 실제로 해당 주민의 ‘행복’, 즉 그들의 생활양식에 기초한 ‘행복’ 개념인가 하는 것이며, 특히 충남지역은 시·군별 생활문화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지역별 주민의 생활양식의 차이를 반영하는 지표를 개발하기 위한 ‘일반지표’ 이외에 유형별 지역특성을 반영하는 ‘특수지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충발연 신동호 연구위원은 “충남 지역경제의 순환실태 및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지역경제의 선순환이란 신내생적 또는 내발적 발전론에서 지향하는 ‘지역 내 경제순환’을 구체화한 것으로 경제의 순환과정에서 지역의 자족성과 자립성 확보를 의미”한다며 “충남의 지역경제를 생산-분배-소비로 분석해보면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자원 및 서비스의 지역 내 조달 비율이 낮고, 생산과정을 위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수도권 의존도가 높으며, 지역 외로 유출되는 요소소득 비율은 높고, 지역내총생산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지역 내로 귀속되는 영업잉여는 성장률이 낮고, 지역의 경제환경이 제조업 중심으로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업으로 소비환경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에 신 연구위원은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위해서 △ 지역 내 기업지원서비스 제공방안 모색 △ 기업의 본사를 지역 내로 유치할 수 있는 방안 모색 △ 기업투자환경 개선 △ 서비스산업 육성 방안 마련 등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충발연 박진도 원장은 “충남과 시·군정의 선도적인 연구와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17년을 달려왔다.”면서 “연구원이 도정의 싱크탱크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충남도의회 유병기 의장과 김정숙 의원, 농협중앙회충남지역본부 임승한 본부장 등 각계 기관장, 그리고 연구원 및 관계 공무원 등 130여명이 참석해 충발연 개원17주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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