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경제 심화로 파트너십 필요 증대

농업·폐기물·수질 등 다양한 분야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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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WP(Netherlands Water Partnership) 레나트 실비스(Lenn

-art Silvis) 국장.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한 곳에 모으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각각의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이 모인다면 의견을 통합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네덜란드에는 물 관련 기술, 정보, 인력들을 통합해 관리하고 주정부가 인정해주는 형태의 특이한 그룹인 NWP(Netherlands Water Partnership)가 존재한다. 다양한 그룹의 물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을 어떻게 잘 관리할 수 있는지 NWP의 레나트 실비스(Lennart Silvis) 국장을 만나 직접 들어봤다. <편집자주>

 

레나트 국장은 “다양한 견해들 속에서도 모두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물 이슈에 관여해 해결하는 것”이라며 “물 관리 분야는 어떤 한 분야만으로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동맹을 맺어 더 나은 솔루션을 찾아가는 일종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국제 마케팅 부문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어 파트너십은 더욱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물은 세계 공통 이슈

 

특히 레나트 국장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제 마케팅은 국가나 주제별로 나뉘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2가지 사례를 예로 들었다.

 

첫 번째는 인(Phosphorus)이다. 그는 “인은 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가 얽혀 있다”라며 “농업분야, 폐기물 관리분야 등 환경단체들이 모여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인이 쓰레기 로 분류되기 때문에 법률적인 제재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라며 “NWP는 이러한 법률들을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고치는 일들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리모트 센싱(Remotesensing)이다. 그는 “네덜란드의 비싼물가 때문에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6년 전에야 깨달았다”며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혁신과 기술개발을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사업 속도 놀라워”

 

한편 레나트 국장은 무엇보다 한국의 속도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송도나 새만금 등을 보며 계획에서 실천까지의 속도가 너무 빨라 놀랐다”라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진 네덜란드의 물 관련 기업들조차 한국과 물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직접 계약한 기업들도 있고 MOU를 체결한 기업, 단순한 관심만을 보이는 기업들이 있지만 아직 성과를 따지기는 어렵다”라며 “기업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양한 조직들을 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들을 남들에게 알리고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원하는 것에 귀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듣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물을 위해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NWP에서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라며 “아울러 제시한 목표에 대해 꾸준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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