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는 가뭄 우심지역인 한경, 대정·안덕 지역에 새로운 기법의 농업용수가 개발된다.

 

이는 매일 바다로 버려지는 약 2만5000톤 용천수를 적극 활용하는 데 주안을 둬 단기적 용수공급 효과 거양을 위한 항구적 가뭄대책의 일환으로 7월부터 2013년까지 국비 57억1600만 원 등 총 71억4500만원을 투자, 3000 톤급 규모의 배수지 6개소와 송·배수관 29.1㎞를 매설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우선 금년 7월에 국·도비 8억9500만원을 투자해 3000 톤급 배수지 1개소와 송·배수관 1.6㎞를 매설할 계획이다.

 

사업추진은 한경면 고산, 대정읍 영락리와 신도리인 경우 지난해 8월 농업용 공공지하수관정 4곳에서 농업용수 적정염분농도인 250㎎/ℓ수준 이상의 바닷물이 검출되어 폐쇄조치가 되면서 농업용수 확보가 지하수관정 개발이 아닌 새로운 기법의 농업용수개발의 필요성이 부각된 바 있으며, 이들 3개 마을에는 2011년에 긴급으로 4공의 대체관정을 개발해 대체수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한경, 대정·안덕지역은 감자, 양배추, 배추, 마늘, 무, 브로콜리, 쪽파 등 국내 최대의 월동채소 주산지로서, 특히 9~10월 가을가뭄 시 월동채소류 생육초기에 많은 용수가 필요하게 돼 안정적 영농에 기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금년 초에 본 서부지역에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는 저수용량 50만 톤 규모의 ‘서림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신규 대상지로 선정, 국비 3억원을 투입,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기본조사를 실시하고는 있으며, 총사업비 규모는 약 360억원으로 추정 되며 내년도에 실시설계를 거쳐 2014년도에 가서나 착수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지역에 지표수 및 용천수를 활용한 농업용수 개발사업은 성읍, 옹포, 함덕, 서림 등 4개 지역에 수혜면적이 3325ha이며, 앞으로 배수개선사업장에 저류지 시설을 확대해 집중호우 시 흙탕물이 직접 바다로 방류되지 않도록 침전효과와 가뭄대비 등 다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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