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올 상반기 입찰방법 심의자료 분석결과를 토대로 유추할 때 내년도 300억 이상 대형공사의 발주물량이 올해 대비 약 180% 늘어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발주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물량이 작년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 추세로 전환돼 그동안 침체를 보였던 공공 건설시장이 내년 이후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입찰방식별로 보면 턴키 및 기술제안 공사는 전년 대비 173%(22건), 최저가 공사는 전년 대비 175%(50건) 증가했으며, 발주기관별로 보면 중앙행정기관(국방부 제외)이 전년 대비 277% (78건), 국방부는 전년 대비 300%(16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신규 SOC사업 확대 정책과 주한미군 이전, 공공기관 이전 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발생된 결과로 분석됐다. 다만 지자체 사업은 각 기관별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지방 재정의 악화로 대부분 감소(약 50%)했다.
특히 지금까지 대형공사의 주요 발주방식으로 자리 잡았던 턴키·대안입찰 보다 기술제안입찰 방식이 크게 증가(2011년3건→2012년23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는 지난 2007년 도입된 기술력 중심의 기술제안입찰 발주 제도가 상당부분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건설업계의 계획수주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기술제안 입찰제도는 사업 초기 입찰부담이 저렴해 중소 건설업체의 참여가 가능하고, 민간의 창의적인 기술제안 확보도 가능한 제도라고 밝히며, 현재 제도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