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앞 철도건널목 사진1.
▲외대앞 철도 건널목
[서울=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지난 27일 밤 11시경 폐쇄된 외대역 앞 철길건널목 현장에서 안규백 국회의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최성권 철도시설관리공단수도권본부장이 함께 건널목 존치를 위한 극적 합의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 현장에서는 먼저 최성권 수도권본부장이 그 간 건널목 폐쇄경위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구청에서 건널목유지관리비를 부담해야하는 공단측의 사유 제시와 건널목 폐쇄전 주민들(자전거, 손수레 등)의 통행을 위한 대책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건널목 존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진행된 주민토론회는 1시간 가량의 난상토론 끝에 오후 11시경 안규백 국회의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최성권 수도권본부장은 외대앞 휘경4건널목을 2012년 12월31일까지 잠정 존치하기로 극적으로 타결했고, 이 소식을 접한 주민 300여명은 별다른 사고 없이 해산했다.


이 자리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철도공단의 철도건널목 폐쇄 철회는 지역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끌어 낸 것이다”라며 “구청에서는 철도건널목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예산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유지관리비 50%이내를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동대문구청과 철도공단 측은 외대역 앞 휘경4철도건널목 존치를 위한 관계자 회의를 수차례에 실시하였으나, 철도건널목 유지관리비용 부담 문제(동대문구 주장- 20%부담, 철도공단 주장-구청에서 100% 부담) 에서 양 기관간에 상당한 시각차를 보여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철도공단측은 지난 16일 ‘보행자의 안전 및 열차 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8월25일부터 건널목을 폐쇄하겠다’는 폐쇄 공고문을 게첨하고, 건널목 폐쇄를 막기 위해 25일 당일 23시부터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한 주민 80여명이 철도건널목 주변에 모여 뜬 눈으로 밤을 세워 건널목 폐쇄를 막았지만, 26일 새벽 6시35분경 공단측은 기습적으로 철도건널목을 폐쇄해 버렸다.


한편 27일 오후 3시경에는 주민 1명이 폐쇄된 철길건널목에 뛰어들어 드러누우면서 20여분동안 열차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119구조대에 의해 항의하는 주민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철길건널목의 통행이 재개되기도 했다.


28일 현재 보행자와 손수레, 자전거 소유자 등이 외대역 앞 철길건널목을 정상적으로 통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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