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일보】김말수 기자 =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산복도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주민 주도로 진행되는 ‘산복도로르네상스’ 사업의 주민 참여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산복도로르네상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원도심 사업구역 내에 자생적으로 존재하던 주민 참여형 커뮤니티가 법인격 있는 사단법인으로 변화하는 등 산복도로르네상스의 주민주도 조직이 기존의 친목단체 형태에서 전문적인 사업 추진 단체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8월30일 저녁 7시 부산YMCA 강당에서 동구를 지역 거점으로 하는 주민자율의 지역재생단체인 ‘(가칭)사단법인 산복센터’ 창립총회가 개최된다. ‘(가칭)사단법인 산복센터’는 작년 4월 이후 동구지역에서 산복도로 마을만들기를 추진해왔던 주민협의회가 사단법인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가칭)사단법인 산복센터’는 산복도로르네상스 마을만들기 주민협의회 대표 및 주민 40여 명, 마을계획가·활동가 10여 명, 각 분야 전문가 및 예술가 20여 명, 기타 시민사회단체 30여 명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가칭)사단법인 산복센터’는 사단법인 설립을 마친 후 지역의 문화․생활․공간 분야의 전문가, 문화예술인, 주민들로 운영기구를 마련하고 주민들과 함께 하는 지역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복도로르네상스 등의 도시재생사업으로 형성된 지역거점들을 활용해 지역자원의 지속적인 발굴 및 문화적 활용을 하고 주민공동체 역량강화를 통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마을기업 등의 지역협동경제 구축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는 한편 돌봄과 나눔이 일상화된 호혜의 마을 공동체를 꾸리는 것을 지향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산복도로르네상스 1차년도 중구지역 사업구역에서도 주민협의회가 진일보 해 ‘산리공동체’라는 이름의 마을공동체로 변화하고 있다. ‘산리공동체’는 마을의 문화, 경제, 자치 공동체 능력을 배양해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살기 좋은 마을 가꾸는 것을 목적으로 주민들 스스로 회원을 모집하고 회비를 모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봉사와 화합의 산리공동체 마을을 만들기 위해 ‘산리공동체 마을회관’을 건립하는 데 뜻을 모으고 지난 7월 23일 착공식을 개최했으며 마을회관은 지역주민의 즐거움과 괴로움을 함께 나누는 소통의 공간 및 공동체 문화를 향유하는 기쁨의 공간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마을회관 건립은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서로 화합하고 봉사함으로써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마을만들기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지난 4월부터는 부산진구 범일·범천 지역 5개 지구 산복도로르네상스 3차 사업구역 내에서도 주민협의회 회원 모집이 실시되고 있어 주민 주도의 지역공동체 복원 및 지역 활력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산복도로르네상스는 기존의 관 주도가 아닌 주민이 중심이 돼 시행되는 사업이다”라고 전하고 “기존 주민협의회의 조직이 사단법인으로 변화하는 등의 조직형태 변화는 산복도로르네상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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