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 활발히 이뤄져, 화장품 관련 특허 증가

 

[환경일보] 안상미 기자 = 치료 목적으로 연구되던 ‘줄기세포’가 화장품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줄기세포 화장품의 생산실적은 국내 화장품 생산액(2011년 기준 6조 3856억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향후 화장품산업에 가능성 있는 소재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줄기세포 화장품은 살아있는 줄기세포를 직접 화장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줄기세포를 배양한 배양액 또는 그 추출물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한 것을 말한다.

 

특허청(청장 김호원) 자료에 따르면 동물유래 줄기세포 자체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출원은 없었으며, 줄기세포가 아닌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얻은 ‘배양액’을 주된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동물 줄기세포의 배양액을 사용하는 이유는 줄기세포가 배양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성장인자를 분비해 피부에 좋은 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인데 EGF(상피세포성장인자)와 bFGF(섬유아세포성장인자)가 피부 재생 및 노화방지 역할을 하고, TGF(전환성장인자)-β가 미백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능을 강조한 줄기세포 화장품의 출시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시장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특허청은 줄기세포 화장품 관련 발명이 2005년 처음 출원된 이후 2011년까지 총 37건이 출원됐으며, 이중 동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화장품이 82.1%(27건), 나머지 17.9%(10건)는 식물 줄기세포를 사용한 화장품이라고 밝혔다.

 

출원된 37건 중 총 10건이 등록됐는데 동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특허가 8건으로 지방, 골수, 제대혈, 태반유래 성체 줄기세포 또는 배아유래 줄기세포가 그 원료로 사용됐다. 식물 줄기세포를 원료로 한 것은 2건으로 은행나무, 천녀목란이 사용됐다.

 

특허청 강춘원 생명공학심사과장은 “화장품을 비롯해 식품,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줄기세포 분야는 정부 차원에서의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고 발전 가능성이 큰 기술 분야다. 줄기세포 관련 핵심기술 개발 및 강한 특허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국내외 특허동향조사사업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와 줄기세포배양액을 공동개발한 미래생명공학연구소 김은영 소장은 “줄기세포 관련 기술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기 때문에 특허 출원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원에 앞서 식약청의 기준에 맞에 안정성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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