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극단 한울림, 장애가족 주제로 잔잔한 감동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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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D.FESTA 대학로 소극장 축제 마지막 공연을 끝마친 후

 

[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지역 극단 한울림(대표 정철원)은 2012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 초청되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이랑씨어터에서 초청작 ‘호야 내 새끼’ 공연을 가졌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잘 볼 수 없는 장애우들과 그 주변 사람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연극의 주인공 호야는 늙은 부부가 마흔이 넘어 겨우 얻은 너무나 소중한 아이, 그러나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다. 호야는 인사 잘하고, 순수하며 트로트를 열렬히 사랑하는 26살 청년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호야 주변에 새침때기 같지만 착하고 이쁜 간호사 누나, 호야 못지않게 트로트를 사랑하는 한의사 선생님, 어설프지만 따뜻한 이장님, 그리고 한 번도 따뜻한 말 건넨 적 없는 무뚝뚝하기만 한 아빠, 항상 웃어주는 따뜻한 엄마와 같이 조금 특별하지만 전혀 특별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다.

 

호야 내 새끼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지역민의 특색을 지닌 대구 지역극단의 작품으로 열악한 지역 연극의 현실속에서 입소문을 통해 앙코르 공연이 이어지고 대구, 서울, 부산, 포항, 구미 지역에서 공연을 이어온 사랑받는 작품이다.

 

한편, 극단 한울림은 1997년 8월 창단, 환타스틱(1997)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길 떠나는 가족(2000), 도서관 가는 길(2005), 오이디푸스와의 대화(2007), 울돌목(2010), 호야 내 새끼(2010), 리어왕(2012)등 대표작 및 그 외 다수 작품을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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