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인체에 무해하고 살균력은 높은 수산용 천연소독제가 개발돼 조만간 시판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은 수산생물 질병확산과 감염방지를 위해 1년여 간의 연구 끝에 산·연 공동연구로 천연소독제 ‘아쿠아 팜세이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소독제는 현재 유통되는 수산용 소독제의 단점을 보완해 유카추출액을 주성분으로 한 천연물질로 만들어 수산물의 안전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판매되는 수산용 소독제는 12개 제품이며, 이중 천연성분은 1개(목초액)에 불과한데 소독제는 양식 수산생물의 병원체 차단에 중요한 의약품이나 시장성이 작아 소규모의 민간업체가 단독으로 개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 (주)우성양행과 함께 ‘아쿠아 팜세이프’ 소독제 개발에 성공했다. ‘아쿠아 팜세이프’의 산업화를 위해 지난 8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품목허가(8.21)를 신청했다. 또한 소독효력시험이 완료되는 데로 우성양행이 제품생산에 필요한 품목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수서생태계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을 두루 갖춘 아쿠아 팜세이프가 내년 하반기에 국내에 시판되면 천연소독제 개발시장 다변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용 소독제는 연간 수산용의약품 판매시장의 약 1.9%에 불과하나 수산생물질병관리법 시행(2008.12.22) 이후부터 점차 판매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박명애 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장은 “수산용 천연 소독제 시장이 소규모이나 천연물질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은 양식장의 위생관리와 안전한 수산물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 친화적인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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