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안상미 기자 = 올해 개천절은 추석 연휴와 이어진 ‘샌드위치 휴일’로 직장인들에겐 희소식이다.

 

개천절은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단군왕검이 우리나라를 건국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이다. 우리 민족은 10월을 상달(上月)이라 부르며, 한 해 농사를 추수하고 햇곡식으로 제상을 차려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제천행사를 행하게 되는 이 시기를 귀하게 여겼다.

 

하지만 개천절은 지난 2005년 공휴일에서 제외될 위기에 부딪힌 바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기획재정부가 개천절을 법정공휴일에서 요일지정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수십여 시민단체들의 항의 시위 등으로 무산됐다.

 

이같은 헤프닝을 거치고도 명맥을 유지한 개천절, 올해도 행사 소식이 풍성하다.

 

과천 서울랜드의 추석특집행사는 9월29일부터 10월3일 개천절까지 이어진다. 10월 1일과 3일에는 태권도에 춤이 결합된 형태의 태권무 공연이 열리고 떡메를 치고 즉석에서 만든 인절미를 맛볼 수 있는 이벤트와 윷놀이, 제기, 팽이, 굴렁쇠 등 민속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가족들이 단체로 참여할 수 있는 윷놀이, 줄넘기 대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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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축제한마당에 예정된 '들소리공연'

 

10월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는 ‘한일축제한마당 2012 in Seoul’이 개최된다. 지난 2005년 9월, 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우정의 해’로 시작한 ‘한일축제한마당’은 한일 양국의 공연과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공연 부문에 일본의 대표 축제인 ‘아키타 간토 마쓰리(秋田竿燈まつり)’, ‘아오모리 네부타 마쓰리(青森ねぶたまつり)’, ‘오키나와 에이사(沖縄エイサー)’과 문화복장학원의 패션쇼, 폐품으로 만든 타악기 집단 ‘오나라쇼카이’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측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청해진 전통연희단과 비보이 공연 등이 준비됐다.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니시무라 유키에’와 한국 최초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KoN’가 합동공연을 펼치며, 시민과 출연자가 함께 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마당놀이 강강술래도 진행된다.

 

아울러 한일 양국의 문화를 체험 해 볼 수 있는 전통 음식, 의상, 놀이 체험과 한일 호패 만들기, 테루테루보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과 소원방 만들기, 포토존을 통해 양국문화의 이해를 돕는다.

 

이날 우이동 솔밭공원에서는 ‘제16회 삼각산축제’가 개최된다. 강북문화원이 주최하는 삼각산 축제는 삼성제례를 완벽하게 재현한 단군제례와 동춘서커스 공연, 강북구민의 날 기념식으로 진행된다.

 

단군왕검 전설이 유래된 인천시 강화군은 10월 2~3일동안 강화공설운동장과 마니산 일대에서 '2012 강화개천대축제'를 개최한다.

 

2일 전야제의 ‘군민한마당’에서는 청소년 12개팀이 참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G’, 초청가수 축하공연, TBS ‘힘내라 2시’ 공개방송, 불꽃놀이 등 볼거리가 펼쳐진다. 3일에는 단군왕검의 전설이 서려있는 참성단에서 개천대제가 봉행되고 산 아래 상설공연장에서 천제봉행 재연, 서도가락 전통민요공연, 슈퍼스타 G 수상팀 공연, 칠선녀 성무 등이 진행된다. 또 단군신화 스콜라스 체험, 도자기·화문석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장터, 농산물 큰잔치 등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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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라차차 코리아 홍익대한민국 대축전’ 포스터

사단법인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찾기추진위원회는 10월 3일, 6일 개천절 전국행사를 펼친다.

 

서울국학원은 3일 오전 10시~12시 서울에서는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코리아 힐링 체험의 장’을 펼친다. 이는 광화문에서 시청앞까지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단군, 각시탈 코스프레 등 대규모 퍼레이드를 말하며, 100여명의 외국인 참가자들이 대한민국의 생일을 축하할 예정이다.

 

충남국학원은 6일 2시~6시 천안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제5회 으라차차 코리아 홍익대한민국 대축전’을 연다. 1부 행사는 ‘홍익인간 정신은 korean Spirit입니다’라는 주제로 문화공연, 공식행사, 홍익대한민국 발원 개천대제가 열리며 2부 행사는 개천문화제, 홍익대한민국 힐링 캠페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제주국학원은 12~14일까지 제주역사문화공원에서 ‘제주를 호흡하고 제주를 느끼는 제3회 힐링명상페스티벌’을 개최하며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의 시·도 국학원은 3일 오전에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 강원 태백산, 광주 무등산 증심사, 대구의 팔공산 천제단과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구미 금오산 잔디밭과 오후에는 수원역 광장, 대전 으느정거리, 청주 청소년 문화존, 전주 풍남문 광장, 목포 장미의 거리, 진주성 일대, 울산 태화강공원 오산광장, 부산역 광장에서 개천대제를 열고 단군할아버지의 거리퍼레이드, 생일떡 나누기 등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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