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기상산업진흥공단 실무자까지 참여해 제품을 생산하는 록히드마틴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정식입찰공고가 나기도 전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록히드마틴사는 2006년에는 35억원으로 입찰했으나 기상청이 80여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는 것을 알아내고서는 무려 63억원을 써 냈다가 입찰에서 지고 말았다.
그러자 록히드마틴사의 장비 도입을 중계하는 업체가 반발했으며 여기서부터 기상청장의 부당한 개입 의혹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상청 사무관과 기상산업진흥원 실무자, 업체 사장은 같은 대학의 같은 학과 출신이라는 관계로 묶여 있어 처음부터 특정업체를 위해 밀어주고 당겨주는 한바탕 연극을 펼쳤으나 실패하자 결국 청장을 물고 늘어지는 치졸한 수를 쓴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좁은 기상산업 바닥에서 서로 얼굴 붉히느니 아는 사람끼리 소개 좀 하고 술 한잔 얻어먹은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언론은 연일 떠들어대는 것일까? 수수료 10%가 아니라 고작 수백만 원인데 말이다.”
기자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지난 2008년 비리 사건 당시 기상청 직원들이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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