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한국생산성본부와 글로벌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S&P 다운존스 인덱스(S&P Dow Jones Indices),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선도기관 스위스 SAM이 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주제로 ‘201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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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컨퍼런스에는 S&P 다우존스인덱스의 알카 배너지 부회장과 CECP의 마가렛 코디 위원장 등

과 국내 기업 CEO 등을 비롯한 임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한국생산성본부>


이번 컨퍼런스에는 S&P 다우존스인덱스 알카 배너지(Alka banerjee) 부회장과 CECP(Committee Encouraging Corporate Philanthropy) 마가렛 코디(Margaret Coady) 위원장, SAM Indexes 에도라도 가이(Edoardo Gai) 사장 등과 국내 기업 CEO 등을 비롯한 임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진홍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개회사

▲ 한국생산성본부 진홍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생산성본부>


“효율성에 대한 기업의 고민 커져”

 

한국생산성본부 진홍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라며 “사회공헌활동이 증가할수록 활동의 효율성과 목적에 대한 기업의 고민이 커져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이 세계를 선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달라”라고 당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사회적 변화의 흐름을 인지하고 기업들이 이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는 이번 컨퍼런스를 맞아 ‘기업 사회공헌활동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간접이익 창출을 기대한다”라며 “CEO들의 관심은 높지만 비즈니스와 연계된 체계적인 활동이 미흡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평균 5년 이상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지만 전문성, 예산,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참여를 요구하면서도 성과관리, 보상체계는 없어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 CEO와 임직원의 관심 및 참여가 부족하고 예산, 인력의 한계로 인해 전담조직이 결여돼 있다”라며 “기업간 공동추진이나 민간단체와의 협력 등 외부와의 협력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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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CP 마가렛 코디 위원장은 "2011년에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은 늘었지만 적은 수의 단체에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라며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기부 대상을 선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박종원 기자>


전략적으로 기부 대상 선택

 

기조발표에 나선 CECP 마가렛 코디 위원장은 기업 사회공헌의 진화에 대한 발표에서 “2011년에 기업들은 평균 사회공헌 지출을 8% 늘렸다”라고 밝히며 “기업들이 적은 수의 단체에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전략적으로 기부 대상을 선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공헌은 기업의 전략과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라며 “그 중 하나가 CSV(Creating Shared Value)”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는 기초적인 사회의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커뮤니티와 기업의 이윤을 초과시키는 혁신적 형태”라고 말했다.

 

4.레슬리 렌코우스키 인디애나대학교 교수

▲ 미국 인디아나대학교 레슬리 렌코우스키 교수는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의 근본적 목적과 상충

되는 부분이 있지만 상당한 양의 돈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한국생산성

본부>


미국 인디아나대학교 레슬리 렌코우스키(Leslie Lenkowsky) 교수는 “기업의 사회공헌은 이윤 추구라는 기업의 근본적 목적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사회공헌에 상당한 양의 돈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공적인 사회공헌은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체물이 아니다”라며 “사회공헌은 기업의 전략적 우선순위와 통합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장보다 장기적 지속가능성 강조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과 지속가능경영’으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주)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은 “지금까지는 본업과 사회공헌활동을 별개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본업인 금융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라며 “따뜻한 금융은 고객의 가치를 창조하고 보호하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한편 시대적 요구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따뜻한 금융은 시대정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라며 “성장보다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경영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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