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신의진의원님 사진2

▲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적십자사가 보유해야할 적정량의 회원권을 정확히 파악해 불필요한 부

분은 매각해야 한다"라며 "운영비 집행 전반에 대해서도 투명한 절차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신의진 의원실>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기관별 휴양시설 회원권 보유내역’을 분석한 결과 헌혈과 적십자회비 모금 등 국민의 기부활동으로 모아진 기부금과 혈액수가를 이용해 콘도나 리조트 등 휴양시설 회원권을 필요이상으로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2012년 현재 대한적십자사 산하기관(본사, 지사, 혈액원, 병원 등) 43개소 중 18개소가 보유하고 있는 휴양시설 회원권은 모두 84구좌 10억900만원어치로 연간 9780명이 2372일간 이용할 수 있는 양이었으며 이 중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회원권만 이세웅 전 총재가 개인적으로 기부한 것이며 나머지는 모두 적십자사 운영비로 구입한 것이었다. 한편 기관별로는 경기혈액원이 10구좌 6127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혈액원 10구좌 4980만원, 대구경북혈액원 8구좌 4471만원 순이었다.

 

특히 3200여명의 적십자사 직원들 중 회원권을 이용하는 직원은 연평균 682명에 불과해 필요이상의 회원권을 과다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기관별로 회원권을 각자 보유함으로써 A지사의 직원들은 B지사의 회원권을 이용조차 못하는 등 서로 다른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적십자사는 예산 집행에 대해서는 법정회의 등을 통해 승인을 받고 있지만 휴양시설 회원권 매입 등과 같은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별도의 승인절차 없이 예산을 집행하고 있었으며 운영비를 집행할 때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한다는 내부 규정조차 제대로 마련해놓지 않고 있어 자체 수요 판단으로만 예산을 집행해왔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인도주의적 구호사업과 혈액안전관리에 쓰여야 할 예산이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향후 적십자사가 보유해야 할 적정량이 회원권을 정확히 파악해 불필요한 부분은 매각하고 운영비 집행 전반에 대해서도 투명한 절차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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