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김태홍 기자 = 제주시는 최근 가뭄으로 영농에 불편을 겪고 있는 한경면 고산리일원에 배수로 지표수를 활용한 농업용수 공급시설을 추진한다. 이 지역은 과거 벼농사를 재배해 왔으나 80년대 중반이후 밭농사로 전환, 양배추, 무, 마늘, 양파 등 월동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가을 갈수기와 채소파종 및 초기생육 시기가 겹치면서 물 부족 현상이 반복돼 왔다

 

시는 지금까지 이 지역이 농업용수 공급은 주로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거나 물빽을 설치, 용수를 공급해왔으나 앞으로는 이와 병행해 농업용수 공급 후 밭에서 배수로로 흘러내려 버려지는 물을 모아 재사용하기 위한 집수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 인해 한 번 사용 후 버려지는 물을 여러 차례 사용할 수 있어 지하수 관정 2개를 개발(일일 2000톤)한다.

 

집수시설은 내년 봄 가뭄 이전에 사업비 2억 원을 투입, 고산리 중앙배수로와 앞내천 등에 집수정 9개소와 집수정 물을 끌어올리는 전기시설 등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가뭄극복에 큰 도움은 물론 지표수 활용으로 인한 지하수이용 대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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