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2010년 6월에 설립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이하 GGGI)가 2년 4개월 만에 국내 비영리 재단에서 녹색성장을 전담하는 새로운 국제기구로 출범했다.

 

GGGI는 10월23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라스무센 GGGI 의장과 18개국 회원국 대표와 비회원 초청국 대표, 주한 외교단, 국제기구 대표, 민간 이사 등 3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창립총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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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GGGI의 5대 원칙을 제시하며 "GGGI가 항구적 자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

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종원 기자>


GGGI의 5대 원칙 제시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GGGI가 개도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책과 발전전략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라며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을 통해 지구촌 모두가 기후변화의 거대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행동지향적인 기구,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구, 민·관 파트너십이 활성화되는 기구, 개방성을 지니고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기구, 탁월한 내부역량을 지닌 기구 등의 원칙을 제시하며 “GGGI가 항구적 자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녹색성장을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기 위해 카이스트에 녹색성장대학원을 설립하고 녹색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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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GGI 라스무센 의장은 "한국인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라며 "GGGI는

경제개발과 환경, 지속가능성 모두에 초점을 둔 최초의 주요 국제기구"라고 소개했다.


GGGI 라스무센 의장은 “한국은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라며 “GGGI는 경제개발과 환경, 지속가능성 모두에 초점을 둔 최초의 주요 국제기구”라고 소개했다. 특히 “녹색성장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고 기존의 경제모델 방식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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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유엔도 GGGI와의 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데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와 국민, 창립 회원국 모두를 축하한다”라며 “GGGI는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싱크탱크이자 실험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엔도 GGGI와의 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데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사무총장에 리차드 사만스 선임

 

한편 GGGI는 10월23일부터 24일까지 각각 2회의 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의사규칙 채택, 이사국 선정, 총회 의장단 선출, 2012년 예산 재승인, 인력구조 개편 등 새로운 국제기구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주요 보직 및 운영사항에 대한 의제들이 논의됐다. 국제기구로 전환된 초대 GGGI 사무총장으로는 현 GGGI 소장인 리차드 사만스가 선임됐으며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등 고위 임원직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총회 의장단은 가이아나가 의장, 영국과 필리핀이 부의장국으로 선출됐으며 보고관은 캄보디아가 수임하기로 했다. 이사회 구성은 공여국으로 호주, 덴마크, UAE, 카타르, 노르웨이가 일반 참여국으로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인도네시아, 키리바시, 멕시코가 선정됐다. 새롭게 구성되는 이사회 의장은 현 GGGI 의장인 라스무센이 맡게 되며 호주와 인도네시아가 부의장국으로 의장을 보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이사는 현 의장인 라스무센 외에 런덩정경대 니콜라스 스턴 교수,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 인도 국가발전위원회 몬텍 알루왈리아 부위원장이 선임됐으며 나머지 1석의 민간이사는 추후에 의견을 더 수렴해 전문성 있는 인사를 선출하기로 했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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