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의원.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 서울시 터널의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과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산3호터널 PAHs의 벤조피렌(a)과 벤조피렌(g·h·i) 평균농도는 2009년 각각 3.46과 3.23, 2010년 2.20과 2.54, 2011년 10.60과 6.36이었고 남산3호터널보다는 오염도가 낮지만 홍지문 터널 역시 2009년 각각 1.53과 1.02, 2010년 2.66과 2.09, 2011년 0.93과 0.74로 측정됐다.

 

이종훈 의원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일반대기질 PAHs 중 벤조피렌 평균 농도 0.35ng/㎥보다 30배 높은 수치여서 터널 내 발암물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벤조피렌의 WHO 기준은 0.087ng/㎥이다”라고 지적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현재 터널 공기질과 관련된 법적 기준은 환기시설 설치 시 적용되는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42조에 명시된 ‘일산화탄소(CO) 100ppm 이하, 질소산화물(NOx) 25ppm 이하’가 전부이다.

 

“수도권매립지 특위 구성해야”

 

이에 대해 이종훈 의원은 “서울시 터널 내에서 교통체증 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유해물질로부터 운전자의 건강을 지키려면 터널 내 공기질에 대한 신뢰할만한 기준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PAHs(다환방향족 탄화수소)는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포함돼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서울시의 터널 공기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종훈 의원은 10월23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2016년 매립기한이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 기한 연장과 관련해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3개 시·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제2매립지가 2016년이면 매립이 완료되고 이후 제3매립장을 이용하려면 조성공사가 필요한데 여기에 최소 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3개 자치단체장을 포함해 환경부장관, 국무총리까지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정기국회에 특위를 만들어서라도 해결해야 내년 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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