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일보】강점석 기자 =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금난새, 말러를 노래하다’ 시리즈로 2012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지난 1년간 ‘4인의 비르투오지 시리즈’, ‘피아노 & 피아니스트 시리즈, ‘작곡가 집중 탐구 시리즈’ 등 새롭고 독창적인 기획으로 호평 받은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인천지역 클래식 애호가에게 전하는 올해 마지막 선물이다.

 

11월과 12월에 진행되는 ‘금난새, 말러를 노래하다’시리즈에서는 말러의 교향곡 중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1번과 5번을 각각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떠오르는 라이징스타 김봄소리와 옥선제의 정갈하면서도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과 3번을 즐길 수 있다. 이 협주곡들은 말러 대장정을 떠나기 전 훌륭한 에피타이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리즈의 첫 번째 무대인 11월에는 말러 교향곡의 입문용으로 손꼽히는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을 연주한다. 강인한 의지와 끈질긴 생명력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곡은 서양 음악사를 바꾼 ‘거인’의 힘찬 첫 발자국으로 평가받는다. 공연장을 뒤흔드는 대규모 관현악 편성이 들려주는 시련 극복의 처절한 투쟁은 더없이 아름답고 예민하다.

 

함께 연주되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은 19세 청년의 작품 답게 순수하고 젊은 감각이 넘치면서도 동시에 시적 감성과 은은한 향취를 머금고 있다. 협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2010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에 한국인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입상, 2011년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차이나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며 활발한 연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난새, 말러를 노래하다’의 첫 무대는 고양아람누리와 인천종합문화 예술회관에서 각각 11월2일과 16일에 열린다. 말러 5번을 연주하는 두 번째 무대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12월18일에 열린다. 금난새 예술감독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준비한 2012년 마지막 프로젝트로 올 한해 음악 감상의 완벽한 맺음을 짓기 바란다.

 

ecocrusader@naver.com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