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삼성전자는 2012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18조원, 영업이익 8.12조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과 IT수요 둔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으나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과 수익을 거두며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이 감소한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군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91% 늘어났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서도 대부분의 주력 사업군이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특히, 갤럭시S3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라 IM (IT & Mobile Communications)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OLED 성장세 지속으로 DP(Display Panel)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에는 유로화와 주요 이머징 마켓 통화 약세로 환율의 영업이익 영향은 약 △5,700억원 수준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전 분기 대비 5.6조원 늘어난 11.54조원을 기록했으며 약 5.75조원 규모의 투자 집행 등이 있어 3분기 기말현금은 전 분기 대비 6.5조원 증가한 30.3조원이다.

 

3분기 Capex(Capital expenditures)는 4.5조원으로 이 중 반도체가 2.1조원, DP가 1.1조원이며, 3분기까지 누계 집행액은 약 18.5조원(반도체 11.8조원, DP 3.7조원)으로 누계 집행률 73%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총 투자 금액은 기존 발표한 25조원 대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3분기 부문별 실적 분석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은 PC향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 속에 모바일/서버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증가와 AP 판매 확대로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D램은 모바일/서버향 제품 판매 확대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했으며 낸드는 솔루션 제품 확대와 20나노급 공정 비중 확대에 주력했다. 시스템LSI는 첨단 공정 전환과 고부가 제품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LCD TV 패널의 가격 안정과 스마트폰향 OLED 패널 수요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TV패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중반 증가했으며 3D/LED TV와 태블릿 등 고부가 패널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무선사업의 경우 갤럭시S3 등 고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강세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이익 성장을 기록했고 ASP도 상승했다.

 

TV의 경우 계절적 수요둔화 영향은 있었으나 프리미엄급 중심 판매 확대와 LED 제품 비중 증가 등에 집중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지속 유지했다.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대응하고 신흥시장은 지역 특화 LED TV 판매 확대에 주력했다. LED TV 비중은 2분기 80% 중반에서 3분기 90% 수준으로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선진시장 수요 둔화와 에어컨 비수기 영향을 받았으나 프리미엄급 제품 및 신흥시장 판매 확대에 힘을 쏟았다.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주력 제품들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위축될 우려가 있어 이에 따른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내실경영에 역점을 두고 주력 사업들의 경쟁력을 제고하며 고부가/차별화 전략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실적강세 흐름을 이어 가도록 회사의 근본 체질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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