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일보】강위채 기자 = ‘인간과 적조’를 주제로 한 국제적인 전문 학술회의인 제15차 국제적조 회의가 10월29일부터 11월2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5일간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경상남도, 국립수산과학원, 한국유해조류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적조를 포함한 패류독소 등 유해 플랑크톤에 관한 전 세계 50여개 국의 저명한 과학자와 전문가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7개 학술주제와 31개 세션, 400여 편의 논문발표, 원탁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국제적조회의(ICHA)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부를 둔 UN산하 국제과학 기구인 국제유해조류학회(ISSHA) 주관으로 2년마다 대륙별로 번갈아서 열리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에 이어 세 번째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해양·수산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행사이다.

 

행사기간 중 회의 참가자들을 위한 부대행사로 남해안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사도 문화탐방투어와 바다 한가운데서 이뤄지는 황토살포 방제시연은 해외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국의 우수한 특산물을 전 세계에널리 알릴 수 있는 ‘feel’ 경남 특산물박람회, 굴 시식, 산청한방차 및 하동녹차 시연도 마련했으며, 해외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해양생태를 엿볼 수 있는 해양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행사는 개막 전날인 10월28일 참가자 등록과 간단한 스낵을 겸한 친교의 밤 행사가 열리고, 회의 첫날인 29일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도널드앤더슨 교수의 기조강연과 학술회의에 이어 환영만찬이 이어진다.

 

둘째 날 30일에는 초청강연과 9번의 학술회의에 이어 포스터세션 발표회가 실시되며,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과학자들이 EAST HAB Meeting을 개최하여 EAST HAB을 국제기구로서 발족하기 위한 동아시아 유해적조연구회 모임과 정부 간 해양학 위원회 서부태평양 활동이 펼쳐진다.

 

셋째 날인 31일에는 초청강연과 2차례의 학술회의가 진행되며, 오후에는 장사도 문화탐방을 실시하며, 장사도 탐방 중 해상에서 황토를 이용한 적조방제 시연이 펼쳐져 한국의 우수한 친환경적인 적조방제 방법을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넷째 날인 11월1일은 초청강연과 6번의 학술회의와 양식업자, 시도공무원 등 공개토론 방식의 원탁토론, 국제유해조류학회 이사회, 2016년도 국제적조회의 개최국 투표가 있을 예정이며, 학회 참가자들이 기부한 물품을 가지고ISSHA 본부에서 진행하는 자선경매가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인 11월 2일에는 초청강연과 8번의 학술회의에 이어 15차 회의 요약발표 및폐회식에 이어 환송만찬으로 5일간의 일정이 막이 내린다.

 

경남도는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해양생태계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적 공동협력 방안을 마련해 해양환경 분야의 글로벌 아젠다에 대한 국가 간 교량역할 수행으로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이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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