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과 고양이
▲매달린 곶감을 올려다 보는 새끼 고양이

[하동=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임금님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진 악양 대봉감이 청명한 가을햇살을 받아 탐스럽게 익어가는 요즘 경상남도 하동군에서는 조생종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드는 농가가 늘고 있다.


‘아자방’의 칠불사로 향하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마을의 한 농가에서 감을 깎아 매달아놓은 아래로 앙증맞게 쪼그려 앉아있는 새끼 고양이가 카메라에 잡혔다.


고양이는 곶감을 먹지 않지만 햇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곶감을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곶감은 떫은 생감을 완숙되기 전에 따서 껍질을 얇게 벗겨 대꼬챙이나 실에 꿰어 약 두 달 정도 말리면 완성되는데, 이보다 보름정도 빠른 45일 가량 건조하면 반건시가 된다.


곶감은 당도가 높고 쫄깃해 간식거리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비타민 A·C와 카로틴 성분이 다양 함유돼 기력 회복과 감기 예방에도 좋다.


감기에 걸려 기침이 나고 코가 자주 막힐 때는 곶감 3∼4개에 생강 1쪽을 넣어 달인물을 마시면 증상이 나아진다.


또한 곶감에 묻은 하얀 가루는 기관지염이나 폐렴에 좋고, 곶감에 들어 있는 타닌 성분은 설사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동군의 대표 농산물 중의 하나인 악양면 일원의 대봉감은 11월 초순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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