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호 외국인주미센터 운전면허학과운영1.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운전면허학과 운영

[안산=환경일보] 조원모 기자 = 지난 27일 토요일 오전 8시 외국인주민들이 운전면허 학과시험 응시를 위해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이하 외국인주민센터)에 모여 안산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았다.


이들은 외국인주민센터 직업능률개발교육 운전면허 학과시험 대비반을 이번에 수료한 수강생들로 중국인 4명, 베트남인 12명이다.


이날 응시한 외국인주민센터 수강생들은 12명이나 합격의 영광을 얻었다.


운전면허 학과시험은 현재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등 총 10개 외국어를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주민의 경우 본인이 언어를 선택해 시험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접수 당일 교통안전교육부터 신체검사, 학과시험 응시 및 결과 확인까지 가능하다.


안산시 운전면허시험장은 매달 한번씩 토요일에도 문을 열어 평일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도 시험을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날은 많은 인파가 몰려 대기시간이 매우 긴 편이다. 이날 응시한 외국인주민센터 수강생들도 교통안전교육장 문이 열리기도 전에 와 기다렸지만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학과시험까지 끝마칠 수가 있었다.


한국어에 아직 서툰 외국인주민 수강생들은 접수부터 외국인주민센터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하고 이리저리 정신없이 따라다녀야 해서 길게 느껴졌을 하루였지만 드디어 이국땅에서 처음 받아보는 합격 도장에 금세 얼굴에 미소가 돌았다.


상하이에서 만난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는 전민란(25)씨는 “아기를 키우느라 공부하기가 힘들었지만 이런 기회가 있어 너무 좋고, 한국사람은 매우 친절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주민센터는 외국인주민을 위해 직업능력 개발교육으로 운전면허 학과시험 대비반 외에도 컴퓨터 활용반, 제과제빵기능사자격증반, 한국어보조강사 양성과정반 등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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