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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내복대란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지난 11일 내리는 비와 강풍을 맞으며 신촌의 한 의류매장 앞에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더니 이내 30m 정도 되는 줄이 늘어섰다. 명동, 강남, 홍대 등의 같은 브랜드 매장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다. 이유는 다름 아닌 9900원짜리 히트텍이라는 내복때문이었다.

보름 가까이 빨리 찾아온 겨울날씨와 올해 겨울도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원전 위조부품 파문으로 겨울철 전력 수급에 차질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내복을 기피하던 젊은이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정부에서는 내복착용을 권유하는 수없이 많은 캠페인들을 진행했지만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 이유는 기존의 내복들은 하나같이 두껍고 투박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히트를 친 히트텍이라는 제품은 기존의 내복과 달랐다. 2003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3억장 넘게 팔린 이 제품은 마치 안 입은 것처럼 얇으면서도 따뜻함은 유지하고 겉옷으로 입을 수 있을 정도로 패셔너블하다. 기존 내복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투박한 이미지는 벗어버린 것이다.

다양한 이유들로 에너지 절약을 외치는 겨울철. 이번에 히트텍이 보여준 성공사례를 본받아 정부는 실질적인 대안 없는 일방적 외침보다는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고, 참여하고 싶은 에너지 절약 정책을 펼쳐 온 국민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pjw@hkbs.co.kr

박종원  pjw@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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