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아파트도색(시행후).
▲좌천 아파트 도색 후 전경

【부산=환경일보】하기호 기자 = 수정산 산비탈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공동주택들이 ‘무지개나무숲’으로 화사하게 변신했다. 동구는 좌천동 745-2번지 일원 노후아파트 13개동의 칙칙한 건물 외관을 아름다운 무지개 색으로 디자인하는 색채경관사업을 지난 22일 완료했다.

 

좌천·문화·금성아파트 등이 들어서 있는 이 일대는 부산의 대표적 서민주거지역으로 현재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지난해 부산시 행복마을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동구는 이 일대가 지형적 한계 때문에 질서정연한 구조 경관으로 개선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무지개 나무숲 사업을 통해 주변의 칙칙한 회색 톤 건물들과 차별화되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에 색채경관사업을 마무리한 곳은 좌천아파트 4개동, 문화아파트 7개동, 금성아파트 2개동이다. 부산진시장이나 조방앞에서 수정산 쪽으로 쳐다보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눈에 확 들어오는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동구 이미지 10색을 활용한 독창적이고 특화된 것으로 ‘역동하는 동구’를 함축성 있게 표현했다.무지개 나무숲 콘셉트는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결정했다.

 

행복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색채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 지역은 그리스 산토리니와 같은 랜드마크의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무지개 나무숲 디자인은 자성대교차로 고가도로 교각에도 시범도색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영화 ‘간첩’에서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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