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실내공기 환경분야의 선진기술과 연구경험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상호공유하기 위해 ‘제6회 실내공기의 현재와 미래 국제심포지엄’을 지난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주거용 건물의 쾌적한 실내공기 환경 확보를 위해 국토해양부에서 시행중인 ‘청정건강주택 건설기준’과 자동차 실내공기환경, 실내공간에서의 미생물 오염실태 및 현황 등의 최신 연구동향이 발표됐다.

 

양관섭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양관섭 본부장은 “쾌적한 실내공기환경의 확보는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

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테마 중 하나”라며 “건강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작업능률 및 생산성에

도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박종원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양관섭 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쾌적한 실내공기환경의 확보는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테마 중 하나”라며 “건강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작업능률 및 생산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실내공기오염부터 미생물 오염까지 주요 오염물질의 유형도 변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국내정책 및 연구 방향 제시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윤규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윤규 실장은 “건축자재 외에도 아직 오염원

은 많다”라며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청정건강주택 건설기

준”이라고 말했다.

“건축자재 말고도 오염원 많아”

 

이어서 청정건강주택 건설기준에 대한 발표에 나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윤규 실장은 “새집증후군 문제가 대두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건축자재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라며 “이와 관련해 국토부와 지경부 등이 관련 법을 만들고 개정해 많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건축자재 외에도 아직 오염원은 많다”라며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청정건강주택 건설기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내공기는 오염되기 시작하면 자연처럼 정화되지 않고 계속 나빠진다”라며 “이전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주목적으로 했지만 연구하다보니 생물학적 오염물질의 영향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선진국에 비해 연구 인력은 부족하지만 법과 제도는 잘 돼 있다”라고 설명하며 “그러나 시공과 입주단계에서도 실내공기에 대해 고려해야 하는데 설계단계에서만 고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의 1000세대 이상에 적용하던 기준을 500세대 이상으로 강화하면서 그 대상이 80%로 늘어났다”라며 “국토부에서는 기준을 더 강화하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일본 ISUZU 카즈히코 마츠나(Kazuhiko Matsunage) 박사는 2008년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대해 소개하며 “보고서에는 사람에 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물질의 기준치들이 정해져 있다”라며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새집증후군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집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의 기준치도 포함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isuzu 카즈히코 마츠나(kazuhiko matsunage)

▲ 일본 ISUZU 카즈히코 마츠나(Kazuhiko Matsunage) 박사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하 VOC)의 특

성에 대해 “온도와 시간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고 온도가 높을수록 높아

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온도와 시간이 변수

 

마츠나 박사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하 VOC)의 특성에 대해 “온도와 시간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고 온도가 높을수록 높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VOC에 대한 규제 후 수치가 10~30% 수준으로 낮아졌다”라며 “규제 기준을 지키고 VOC를 줄이는 시간도 단축했다”라고 덧붙였다.

 

kanonax 노부히코 후쿠시마(nobuhiko fukushima) 부회장

▲ 일본 KANONAX 노부히코 후쿠시마(NOBUHIKO FUKUSHIMA) 부회장 “빌딩은 폐쇄된 공간이므로

공기질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일본의 건물들은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풍속, 포

름알데히드 항목 등을 관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 KANONAX 노부히코 후쿠시마(NOBUHIKO FUKUSHIMA) 부회장은 일본 건물 내부의 실내공기질 측정결과에 대해 발표하며 “빌딩은 폐쇄된 공간이므로 공기질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일본의 건물들은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풍속, 포름알데히드 항목 등을 관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스포츠센터, 사무실, 백화점 등 오히려 한국보다 더 제한적인 건축물에 대해서만 관리되고 있다”라며 “대대적인 수리나 보수시에도 한번 더 측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기질에 관련된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대로 된 살균장치 없다”

 

실내 환경에서의 미생물 오염 제어 발표에 나선 세종대학교 성민기 교수는 “건물의 공기처리 시스템들이 제대로 관리가 안 돼 분진과 곰팡이들이 필터를 오염시키고 있다”라며 “공조기 성능이 저하되거나 실내에 있는 사람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병원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자외선 살균장치에 대해서는 “장치에 대한 사용법과 램프 수명 등에 대한 이해도 없이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라며 “실질적으로 제대로 된 살균장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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