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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종발표에는 경희대학교, 계명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등 18개 학교를 대표하는 그린리더들

이 각 학교에서 실천한 그린캠퍼스 운동과 성과들을 발표했다. <사진=박종원 기자>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대학 내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그린캠퍼스 운동이 학우들의 인식개선에는 도움이 됐지만 절약과 재활용, 분리수거, 절전 등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활동들이 많아 대학생으로써의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천편일률적인 활동보다 다양한 전공에 녹색성장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사)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는 지난 7월 선발된 전국의 대학생 그린리더들이 모여 한 학기 활동들을 발표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제3기 그린리더 양성프로그램’의 최종발표 및 시상식을 최근 연세대학교 삼성학술정보원에서 개최했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가 주최하고 대한석유협회 및 정유 4사가 후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 세계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그린캠퍼스 운동의 확산을 위한 것으로 대학 내 그린캠퍼스 운동을 이끌어 갈 대학생 그린리더를 선발하고 이들이 직접 녹색활동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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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신의순 회장은 “우리 그린리더들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라며 그린리더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그린리더의 지속적인 활동 당부

 

이날 최종발표에 앞서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신의순 회장은 “최근 아시아와 인도, 중동지역의 대학 총장들이 모인 회의에서 열린 그린캠퍼스 콘테스트에서 그린리더로 활동했던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라며 “우리 그린리더들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그린리더의 지속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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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대학생 그린리더들이 다른 학교의 그린캠퍼스 운동 성과발표를 듣고 있다.

이어진 최종발표에서는 경희대학교, 계명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18개 학교를 대표하는 그린리더들이 각 학교에서 실천한 그린캠퍼스 운동과 성과들을 발표했으며 아이디어와 성과, 타조직과의 협력 등을 심사해 장려상, 동상, 은상, 금상, 대상팀들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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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성장위원회 이원희 사무관은 “대학생으로서 창의성이 더 발휘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각자의 전공에 녹색성장을 접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라

고 심사평을 전했다.

 

심사에 참여한 녹색성장위원회 이원희 사무관은 “그린캠퍼스를 위해 노력하는 대학생들의 실천을 보고 감명받았다”라며 “하지만 대학생으로서 창의성이 더 발휘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이면지 활용이나 쓰레기 분리수거 등도 좋지만 각자의 전공에 녹색성장을 접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인식과 행동 변화 이끌어 내”

 

장려상을 수상한 인천대학교 오야베르데(Hoja verde)팀은 교내 환경공학전공 동아리를 그린캠퍼스 동아리로 전환하고 분리수거와 절전 등 학생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활동들을 통해 그린캠퍼스에 대한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 학우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교내그린캠퍼스 리더 선발, 초록 장터, 그린공모전 참가 등의 활동으로 동상을 수상한 계명대학교 그린多팀은 “그린캠퍼스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가 부족하고 학교측과의 원활한 소통이 부족했다”라며 적극적인 홍보와 주체적인 교내 녹색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금상을 수상한 상지대학교 그린핸즈(Green hands)팀은 교내에 환경동아리를 창립하고 SNS 및 온라인을 통한 홍보활동을 통해 그린캠퍼스 활동을 알렸다고 발표했다. 또한 머그컵 무료나눔과 에너지절약실천단 운영 등을 통해 얻은 성과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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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학교 새파란대팀은 교내카페에서 버려지는 원두 가루를 재활용해 제습·방향제를 만들

어 교내 습도를 조절했다. <사진제공=영남대학교 새파란대팀>


원두가루 재활용해 습도 조절

 

이날 대상을 수상한 영남대학교 새파란대팀은 교내에 이면지함을 배치해 수거된 종이로 노트를 만들어 배부하고 학우들의 설문과 교내 캠퍼스 관리팀과의 협의를 통해 교내 자전거를 증설하는 ‘대학 공공자전거 구축’ 등의 활동에 힘썼다고 밝혔다. 또한 교내 카페에서 버려지는 원두 가루를 재활용해 제습·방향제를 만들어 교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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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을 수상한 영남대학교 새파란대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김병수 학생은 “영남대학교는 그린리더 1, 2, 3기를 모두 배출한 학교”라며 “대상과 장려상에 이어 또 다시 대상을 수상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그린리더 4기도 양성해 전통을 이어나가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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