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흘러야 한다.

 

인간은 효율이 가장 좋은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생산된 것의 대부분은 재활용 되던가 적절히 배출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은 어떤 훌륭한 기계를 만들더라도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것을 능가 할 수 없다.

 

물은 먹으면 체내에 적절히 수분을 공급하고 남은 부분은 피부를 통해 땀으로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걸러져 몸 밖으로 나가게 된다. 음식을 먹어도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에너지를 저장한 다음 불필요한 것은 배출된다.

 

눈물은 어떨까?

 

사진5-눈물눈물은 각막을 적셔주기 위해 눈물샘에서 지속적으로 분비되고 있다. 분비된 눈물은 증발에 의해서 일부가 없어지고 나머진 눈물길을 통해 코 속으로 배출돼 목으로 넘어가게 돼 있다.

 

그러므로 코가 심하게 부을 경우 눈물이 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평소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의 생성과 배출이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눈 속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눈이 시릴 때 혹은 슬픈 영화를 보고 눈물이 쏟아지기도 하는데 이것을 반사적 눈물이라고 부른다.

 

반사눈물이 생길 경우 눈물의 배출량보다 많은 양의 눈물이 나오게 됨으로 범람이 일어나게 되어 눈물이 바깥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일종의 홍수인 셈이다.

 

그런데 적당한 비에도 자주 범람이 된다면 하수도 시스템의 점검이 필요하게 된다. 하수도가 막히게 되면 고인물이 악취가 나거나 썩게 된다.

 

눈물도 마찬가지다. 막힌 눈물길로 인해 눈물 주머니염증이 생기면 눈물과 함께 눈곱이 많이 생기게 되어 눈가가 짓무르고 심하게 되면 눈 주위로 염증이 퍼지기도 한다.

 

눈물길 막히고, 눈곱이 끼면 시술 필요

 

사진6-눈물밝을명안과 최웅철 원장에 따르면 눈물길이 완전히 막혀 있고 자주 눈곱이 끼는 등의 증세가 있으면 눈물길의 배출로를 새로 만들어주는 시술이 필요하다.

 

눈물길 시술은 안정제 투여 후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다. 입원은 필요 없다.

 

시술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술은 내시경을 사용해서 코를 통해 하게되므로 시술 후 바로 세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겉으로 흉이 전혀 없다는 것이 내시경 수술의 매력이다.

 

수술의 성공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상수도관(누소관)의 문제가 없는 경우 대개 90% 이상에서 수술 후 눈물은 줄어들게 된다. 간혹 코 속에서 살이 자라나서 다시 막히는 경우가 생기게 되나 재개통술을 받으면 다시 증상이 좋아지게 된다.

 

물론 상수도관의 상태가 아주 좋지 않을 경우 가느다란 유리관을 삽입하여 증상을 해결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수술 후 코 상태를 점검 받는 게 중요하다.

 

당분간 콧속의 딱지가 생기게 되고 코가 막히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콧속의 새로운 길을 유지하기 위해 실리콘을 삽입해 약 3개월간 유지하여 둔다. 이 기간 동안 병원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안약 등을 잘 넣어주면 더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밝을명안과 최웅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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