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신한카드(대표 이재우, www.shinhancard.com), KB국민카드(대표 최기의, www.kbcard.com),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www.hyundaicard.com), 삼성카드(대표 최치훈, www.samsungcard.com) 등 카드4사는 새로운 모바일 결제 공통규격 개발을 완료하고 3월 이후 준비가 완료되는 카드사부터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공통규격은 모바일 결제 시장의 확산에 걸림돌이 돼왔던 제약 조건들을 회원 및 가맹점의 측면에서 개선한 데 큰 의의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바로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형 모바일카드(이하 ‘앱형 모바일카드’)’라 할 수 있다.

 

앱형 모바일카드는 기존의 모바일카드가 휴대폰의 USIM칩에 내려 받아 사용하던 것과는 달리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카드를 모바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회원 입장에서는 별도의 모바일카드를 추가로 발급 받을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좋아진 셈이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편리하다. 앱형 모바일카드는 바코드, QR코드, NFC, 직접입력 등 4가지 거래방식을 구현해 카드 결제 단말기를 별도로 구매,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단말기의 간단한 업그레이드만으로 수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코드 또는 QR코드 리더기가 있거나, NFC 동글이 설치된 가맹점은 추가 인프라 설치가 필요없고, 일반 가맹점에서는 1회용 카드번호를 입력하여 결제가 가능하다. 그 동안 모바일카드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결제 인프라 미비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다.

 

앱형 모바일카드는 스마트폰이라면 기종과 운영체계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해 범용성과 편의성을 높였고, 카드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매번 결제할 때 마다 1회용 카드번호를 생성하므로 개인정보 유출 등의 보안성 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했다.

 

또한 각 카드사별 전자지갑과의 호환성도 확보해 단순히 대금결제를 뛰어 넘어 멤버십, 쿠폰 등을 결합해 다양한 혜택을 보다 편리하게 누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앱형 모바일카드의 상용화 사업에서는 NH농협카드, 롯데카드도 참여키로 해 6개 카드사의 사업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농협과 롯데가 보유한 유통 가맹점에 앱형 모바일카드가 적용되면 고객 및 가맹점의 확산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6개 카드사는 가맹점 확대,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앱형 모바일카드 확산에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카드 4사는 앱형 모바일카드 외에도 KS규격 기반 하에 USIM칩을 활용한 모바일카드의 로컬 규격과 모바일 전자지갑의 공동 규격도 함께 개발했다. 아울러 3개 공동 규격에 대한 기술특허도 출원함으로써 카드업계의 독자적인 결제 서비스 경쟁력 확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규격 개발 시 금융보안연구원이 공동 참여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모바일 보안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마쳤다. 카드 4사는 금융보안연구원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규격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카드업계에서 유례없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 만큼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그 동안 결제 인프라 확산을 위한 비용 문제로 모바일 시장이 성장하지 못했던 만큼, 앱형 모바일카드가 시장활성화의 기폭제가 된다면 이번 공동 프로젝트의 의의가 성공적으로 평가 받게 될 것이다. 그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동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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