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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설명회에는 환경산업 관련 기업이나 단체, 개인 등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사진=
박종원 기자>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2013 아시아 환경시장 진출전략 및 환경산업 육성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3국의 국가별 환경산업 주요 동향, 시장 전망과 진출전략 등을 소개했다.

 

물산업에 주목하라

 

정건영.

▲ 베트남환경산업협력센터 정건영 센터장은 토지

사용 및 토지수용, 설비 수입관세 면제, 첫 5년간

재료수입 면세,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이 있는 ‘직

접투자방식(FDI)’을 추천했다.

 

연 7%의 성장률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은 국가 예산 중 2%인 7억8600만 달러를 환경보호분야에 책정하고 있다. 특히 기업투자는 아직 낮지만 2005년 환경보호법 개정 이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물산업이다. 베트남환경산업협력센터 정건영 센터장은 “베트남은 먹는 물의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어 지하수가 점점 고갈되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급수사업 분야의 경우 2011년 기준으로 하루 1만㎥ 이상의 처리용량을 가진 81개의 급수시설이 가동 중이었으며, 2012년에는 500여 개의 시설이 건설됐다. 그러나 아직도 258개의 시설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무분별하게 구축된 배수시설도 문제다. 정 센터장은 “대부분의 배수시설이 우수, 폐수처리 시설과 구분 없이 구축돼 있다”라며 “비체계적이고 노후화 돼 생활폐수처리 수요 용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13개 시·군에 생활폐수처리시설이 건설 중에 있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베트남 환경시장 진출을 위해 토지사용 및 토지수용, 설비 수입관세 면제, 첫 5년간 재료수입 면세,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이 있는 ‘직접투자방식(FDI)’을 추천했다.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들

 

조종훈.

▲ 인도네시아환경산업협력센터 조종훈 센터장은

“수질 오염, 식수부족, 대기오염, 토양오염이 심각

하다”라고 전했다.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3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외국자본과 석유자원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2억4000만 인구 중 4% 내외에 불과한 화교가 경제계를 주도하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환경산업협력센터 조종훈 센터장은 “인도네시아는 생활하수의 하천유입으로 인한 수질 오염, 낮은 상수도 보급률로 인한 식수부족, 급속한 산업화와 자동차 증가로 인한 대기오염, 폐기물 처리장 시설 부족으로 인한 토양오염이 심각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폐기물 문제를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인도네시아는 자바섬, 수마트라섬, 깔리만딴섬 지역에 8개의 매립장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생활폐기물 매립장 대부분이 위생매립장이 아닌 비위생 매립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도심지역에서 발생하는 5만5000톤의 고형폐기물은 2025년에 적어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폐기물이 높은 유기물함량을 가지고 있어 재활용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라

 

장원석.

▲ 중국환경산업협력센터 장원석 센터장은 “중간

브로커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라

며 “협력센터를 적극 활용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자랑하는 중국의 환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비즈니스 문화를 잘 이해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중국환경산업협력센터 장원석 센터장은 “중국을 하나의 나라로 봐서는 안된다”라며 권역별로 나눠 각 지역의 문화를 잘 이해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직문화의 잘 적응하고, 특히 중국의 규획을 잘 살펴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중국은 대기 관련 기술은 가지고 있지만 토양기술이 없기 때문에 이 분야의 진출가능성이 높다”라며 중국의 환경 프로젝트 및 바이어 발굴을 위한 중국 환경프로젝트 진행절차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도 환경영향평가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프로젝트 유치를 좌지우지하지는 않는다”라며 “늦어도 첫 설계단계부터 진출하지 않으면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 환경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너무 정보조사만 오래하면 이미 프로젝트의 주인이 결정될 수 있다”라며 “구체적인 투자금액을 정하고, 기획의 큰 틀을 이해하고 나면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환경시장에 진출하려다 중간 브로커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라며 “중국환경산업협력센터를 적극 활용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내 기업이 아닐 경우 49% 이상의 기본투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합자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프로젝트 위주가 아닌 설비 판매에 주력하고, 현지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라고 덧붙였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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