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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ESCO로 선도하나

초기 투자비용 부담 적고, 위험도 낮아

성과보증제 도입,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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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와 인터뷰 중인 고근환 (사)ESCO협회 상근부회장
[환경일보] 김택수 기자 =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세계 15위이지만 에너지 자원은 절대빈국이다. 국내 에너지 소비량은 2011년 기준 연간 2억6000만toe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량 기준 세계 9위에 해당한다. 석유 소비량은 1억600만toe의 소비량으로 전 세계 소비량의 약 2.6%(세계 9위)에 차지한다.

 

에너지 소비는 GDP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1991년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2.39toe/인에서 2010년 5.37toe/인으로 2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유럽, 미국, 일본 등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지속가능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에너지 안보’로 규정하고 있다.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에너지 확보는 모든 국가의 정책 결정의 최우선 사항으로 인식되고 있다.

 

1억 투자 시 88toe 절감 효과

ESCO(Energy Service Company)사업은 최근 1억원 투자 시 88toe의 에너지 절감이라는 절약 효과를 나타내며 국가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협회(이하 ESCO협회) 고근환 부회장은 “ESCO 사업이란 에너지 소비자를 대신해 에너지 절약시설에 선 투자한 뒤,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비용에서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라며 “우리나라에는 1992년 도입됐으며 정부는 저리자금의 지원으로 투자세액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의 ESCO 투자 사업은 1호 ESCO업체인 삼성에버랜드(주)가 수행한 삼성전관(주)의 조명 교체사업이다. 정책 지원금인 ESCO자금은 1990년대 후반까지는 매년 20~50억원 지원됐다.

 

2000년대 들어 급격한 증가세로 지난해에는 2854억원이 지원됐다. 또한 프로젝트 지원 규모는 초기 1~2억원인데 반해 지난해에는 약 14억원이 지원돼 ESCO 투자분야가 단순설비 교체사업에서 복합설비 교체사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설비서 복합설비 교체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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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일각에서는 ESCO사업이 저금리의 정부지원금만 바라보며 사업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 시각이 있다. 해당기업들의 기술력 부족과 경쟁력 부재 역시 지적 받고 있다.

 

이에 고근환 부회장은 “업계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사업을 위한 조달금이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의 인식과 관심은 낮아 보이나 사실 ESCO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고 전문기업이 기술적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위험성이 적다”라며 “투자비가 회수된 이후에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비용은 지자체 등의 재정 개선에 기여하므로 ESCO사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고 부회장은 또한 “최근 성과배분계약 방식에서 벗어나 성과보증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업계 모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ESCO협회는 성과보증제 조기정착을 위해 ESCO를 대상으로 M&V(Measurement & Verification)교육을 집중 실시하는 등 업계 전체의 변화 바람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과 보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다.”

 

해외시장 자금 확보가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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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ESCO협회>
현재 ESCO협회 회원사는 2013년 3월 현재 정회원사 113개사, 특별회원사 5개사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ESCO로 등록하고 ESCO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이 협회에 가입할 경우 정회원사의 자격을 준다.

 

특별회원사는 ESCO사업의 유관단체, 대학교, 연구소 및 기관과 에너지절약기기의 개발・제조・판매 및 설치시공업체 또는 개인이 가입 자격을 갖게 된다.

 

그 결과, 지난해 ESCO투자사업 202건 중 에너지절약 효과를 보증하는 사업은 109건으로 전체 사업의 절반을 넘었다.

 

변화의 바람은 해외시장 진출 도전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와는 다른 정책과 법률들, 자금회수 및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 등 여러 가지 문제들로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은 ESCO 관심사 밖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있어 조만간 해외진출과 관련한 희소식이 들릴 전망이다.

 

고 부회장은 “2013년은 ESCO 업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며 그중 성과 배분계약에 대한 ESCO 자금 지원 중단이 예고돼 있다”라며 “본격적으로 성과보증방식 ESCO사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과 보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다”라며 “ ESCO들은 기술력을 배양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 ESCO시장 탐방과 ESCO교육 등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시장을 넓게 보는 안목을 더욱 확충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SCO 해외진출 보험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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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ESCO협회>
우리나라 ESCO 기업들이 주요 진출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은 ESCO사업을 위한 현지 자금조달은 쉽지 않다.

 

이에 확실한 자금 조달 가능성의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외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과의 협력을 가장 합리적인 구조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ESCO사업을 통해 기술 측면뿐만 아니라 금융 측면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면 해외 진출이 비교적 용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 부회장은 “ESCO사업 자금은 국외에서 조달해야 한다. 국내자금을 활용할 경우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가 발생될 우려가 있다”라며 “해외 진출 시의 위험성으로 인해 해외진출 ESCO 기업의 위험성에 대한 보험제도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진출 예상국에 대한 문화적, 사회적 정보 조사도 중요하다”라며 “협회에서는 내년에도 ESCO 전문인력 교육, 해외 ESCO시장 탐방, 해외 ESCO협회와의 업무 교류, M&V(측정 및 검증)가이드라인 개발과 IT기반 ESCO 시범사업 확대 등 ESCO업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ESCO협회 주요 사업 성과로는 ▶ESCO 용역입찰 적격심사 수행 ▶ESCO 제도개선 및 활성화 추진 ▶2012년도 녹색교육기관 지정(녹색성장위원회) ▶ESCO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폴리텍1대학 및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MOU 체결 ▶ESCO 전문인력 대상 국내외 ESCO M&V 교육 실시 등이 있다.

 

*용어설명

-toe(ton of equivalent)=석유환산톤, 여러 단위로 표현되는 에너지원 단위를 원유 1톤이 발열하는 칼로리 기준으로 표준화한 단위

 

kts@hkbs.co.kr

박순주  parksoonju@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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