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한 ‘실내공기질 우수시설 인증제’를 지난해 어린이집 41개소 시범 선정에 이어 올해부터 산후조리원과 노인의료복지시설 등 100개소 인증으로 확대한다.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 인증제는 실내공기질과 유지관리 상태를 평가해 실내공기질 관리를 객관적으로 인증하는 것으로 해당시설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실내공기질을 관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2012년 서울시에서 도입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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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실내공기질 우수시설<사진제공=서울시청>
서울시는 2012년부터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관리 유도를 위해 환기·정화시설을 갖추고 공기정화식물 등 자발적인 실내공기질 관리를 통해 법적 기준보다 실내공기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어린이집 41곳을 선정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맑은 실내공기 우수시설’ 인증마크를 어린이집 입구에 부착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로 지정한 41개소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시민 관심이 높고 주로 건강민감 계층이 이용하는 산후조리원, 국공립 노인요양시설 및 노인전문병원으로 인증 대상을 확대한다.

 

또한 우수시설 선정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상의 관리 대상인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국공립 노인요양시설 및 노인전문병원 중 최근 3년간 관련법 위반 사항이 없는 시설 300곳을 자치구를 통해 신청 받아 공정하고 엄정한 평가를 통해 10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향후 학원 등 청소년 이용시설로도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장평가단 현장방문, 심사 통해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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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실내공기질 우수시설
서울시는 8월부터 실내공기질 우수시설 선정을 위해 실내공기질 전문기관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현장평가단이 대상시설을 방문해 실내공기 오염물질별 수준, 실내 환기 및 정화시스템 운영실태, 실내공기질 관리 등 3개 분야 총 19개 항목을 평가한다.

 

그리고 실내공기질 수준 평가를 위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의 측정지점을 법적 기준인 2지점 보다 많은 2~6개 지점을 선정해 측정하게 된다.

 

아울러 실내 환기시설과 공기정화시설 설치·운영 상태가 어떤지, 공기정화 필터 등 부품은 유지 보수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피는 한편 청결상태, 온·습도 등 실내 쾌적도, 조리실 등 취약구역 국소배기장치 설치, 곰팡이·누수 발생 여부 등 실내공기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세심하게 확인할 예정이다.

 

이러한 평가결과를 기본으로 인증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인증여부가 결정되며 인증시설에는 시민들이 ‘실내공기질이 우수한 시설’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공개된 장소에 인증마크를 부착할 계획이다.

 

인증제 참여 시설에 실내공기 컨설팅

 

인증제에 참여하는 모든 시설에 대해선 인증기관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공기질 현장 평가 결과를 토대로 시설별 실내공기 오염원을 분석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안내하는 컨설팅을 진행해 실내공기질 관리에 실질적 도움을 줄 계획이다.

 

우수시설로 인증을 받을 경우 서울시에서 개발한 8개 디자인의 ‘맑은 실내공기 우수시설’ 마크 중 우수시설에서 원하는 색의 인증마크를 부착한다.

 

또한 실내공기질 오염도 무료측정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으로 우수 실내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실내공기질 지도점검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인증 뿐 아니라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해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 인증제’에 대한 신뢰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우수시설을 대상으로 평소 실내공기질 관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점검표를 제공해 월1회 이상 자체 점검하도록 하고, 자치구에서는 분기마다 현장지도점검을 통해 인증기준 유지 여부를 평가한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매년마다 실내공기질 측정 및 현장평가를 통해 인증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해 인증기준 미달시설에 대해서는 인증을 취소하는 등 인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의 우수 사례를 유관 부서와 자치구 등과 공유해 실내공기질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시설 자체적으로 실내공기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내공기질 관리 컨설팅 및 시설 특성에 적합한 관리 매뉴얼 개발, 보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내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발적인 공기질 개선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강희은 기후대기과장은 “앞으로 실내공기질 우수시설 인증을 청소년 이용시설로 확대하는 등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자율적 관리 분위기를 조성해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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