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 프로축구구단 성남 일화 구단주 기업인 통일그룹이 안산시에 매각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축구계 핫 이슈로 급부상했다.

 

23일 성남 구단과 안산시에 따르면, 구단 모기업인 통일그룹은 최근 안산시와 구단 매입 의사를 논의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왕년의 명문구단이었던 성남 일화가 연고지를 안산으로 옮긴다면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기대감을 동시에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안산시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으로 축구를 설정하고 의욕적으로 기반 인프라를 확장 정비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었다. 실제로 3만5000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을 건설했지만 지금까지는 이용 실적이 매우 낮았었다.

 

벌써부터 온라인상에는 성남 일화 연고지 변화 가능성을 두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아직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프로축구 연고지와 구단이 변동되기 위해서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 K리그 구단주들로 구성된 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성남 일화 측도 “아직 확정될만한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며, 입조심을 보이고 있다.

 

많은 축구 팬들은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성남 일화가 그 동안 한국 프로축구계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다. 이번 이적 논의 자체만으로도 잃어버렸던 팬들에게 관심을 집중시키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몬테네그로 공격수 가가와 우루과이 공격수 라엔스
▲신규 몬테네그로 공격수 가가와 우루과이 공격수 라엔스
한편 성남일화천마프로축구단은 지난 7월30일 몬테네그로 공격수 기가와 우루과이 공격수 라엔스를 영입했다.

 

2010/11시즌 몬테네그로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국가대표에 뽑히기도 했던 기가는 골 결정력이 좋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라엔스 역시 우루과이리그 명문 벨레비스타 소속으로 2012/2013시즌 리그에서 10골을 넣을 정도로 찬스에 강한 공격자원으로 후반기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공격력 강화가 필요했던 성남에 두 선수들이 힘을 더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 일화 안익수 감독은 “득점력 있는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기가와 라엔스는 올 시즌 우리 팀의 부족한 득점력을 보완해 주는 것은 물론이며 기존 공격진의 부담을 덜어 줄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남은 7경기 동안 만족스런 경기력으로 상위스플릿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 선수가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parksoonju@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