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탄산음료와 에너지음료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다 복용을 할 경우 건강에 적신호를 준다는 지적이다.

 

유씨강남치과 정해웅 원장
▲유씨강남치과 정해웅 원장
제일 먼저 건강 적신호를 나타나는 곳은 바로 구강 건강이다. 서울 청담동 UC강남치과(유씨강남치과)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 지나친 탄산음료 복용으로 인해 잇몸 질환이 심해져 심할 경우 치아가 빠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방송사에서 대학생들에게 에너지 및 탄산음료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과반수 이상이 하루 3잔 이상의 에너지음료를 마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유씨강남치과 정해웅 대표원장은 “소위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뽑는 30∼40대 성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이 최선이다. 그러나 치주질환으로 인해 치아 재생이 어려울 경우 차선책으로 브릿지나 임플란트를 선택해야 한다. 때문에 과거에는 젊은 환자들은 발치 옆에 위치한 치아들을 깎아내 보철물로 연결하는 브릿지 시술을 선호했었다. 그러나 임플란트의 장점과 장기적인 건강 측면에서 임플란트가 젊을수록 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탄산음료 과다는 치아 건강 외에도 비만, 피로 증가, 갈증 유발, 골다공증 등의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경우 과도한 당분을 섭취하게 되면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넘치는 에너지로 폭력적 성향으로 변할 수 있다”고 부모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탄산음료 한 캔에는 최소 20g 이상의 당분이 함유돼 있어 체내 비타민 등을 상실해 만성 피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 청담동 유씨강남치과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들 중 상당수가 지나친 커피와 에너지음료 섭취로 치아 변색 및 잇몸 건강 악화를 개선하고자 예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 지나친 에너지음료와 커피 등을 자주 섭취하면 치아변색, 충치, 구취가 늘어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빙수를 즐겨 먹지만 빙수의 산도와 당도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다.

 

유씨강남치과 정해웅 원장은 “일부 학생들이 치아 변색을 막기 위해 오렌지와 레몬을 자주 치아에 문지르면 치아 미백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을 믿다가 낭패를 본다”면서 “이는 레몬의 산(酸) 성분에 의해 일시적으로 치아 표면이 부식되기 때문에 미백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치아 미백과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되레 잇몸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곤 한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변질된 누런 치아 색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대학생들과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누런 치아로 인해 대인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 이런 경우 치과에서 시행하는 미백은 외모 콤플렉스에서 해소될 수 있다.

 

치아미백은 고농도의 미백 약제와 특수 광선을 사용해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고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정해웅 원장은 “이제 한국인에게 커피와 에너지음료는 가히 필수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부득이하게 에너지음료를 섭취한 경우 곧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보다는 물로 가글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라며 “가글 후 최소 10분 후 양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습관”이라고 덧붙였다.

 

parksoonju@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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