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장관
▲보건복지부 진영 장관 <사진제공=한국인터넷기자협회>
[환경일보] 권소망 기자 = 지난 2004년 제정한 ‘자살보도 권고기준’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이 선포됐다.

 

10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The-K 서울호텔(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3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복건복지부 진영 장관은 새로 제정한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을 발표했고, 곧바로 기자협회, 여기자협회 등 대표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기념사를 한 진영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 자살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언론, 종교, 시민사회 등 인간과 협력을 강화해 범사회적 자살예방체계로 예방대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문정림 국회의원은 “오늘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 및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언론계에 전달하는 의미 있는 날이라고 들었다”면서 “자살예방 노력이 개인적 뿐만 아니라 사회적, 국가적으로 모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정림 의원

▲새누리당 문정림 국회의원 <사진제공=한국인터넷기자협회>

 

문 의원은 “2011년 기준으로 연 1만6000천명, 하루 평균 43명 정도가 자살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학교 현장, 청년 진로, 취업, 노인의 빈곤, 소외, 연예인, 의사와 같은 전문직 등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원인도 다양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살보도가 나면 베르테르 효과 등 언론의 책임이 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자살의 장소, 방법 등 개별적인 원인 등을 밝히다 보니 망자의 명예, 가족들의 2차 피해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국회 복지위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은 “우리사회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가 자살률과 출산율”이라면서 “자살률은 현재 우리사회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고, 출산율은 우리의 미래에 대해 얼마나 낙관적으로 생각하는가의 지표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안 의원은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자살률이 1위고 출산율이 최하위”라면서 “우리사회가 너무나 각박하고 우리 마래에 대해 희망을 가지기가 힘들다는, 그것을 나타내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피력했다.

 

안철수 의원.
▲안철수 국회의원 <사진제공=한국인터넷기자협회>
이어 그는 “정치인으로 산지는 11개월째이고, 국회의원으로 등원한 지는 만 4개월 정도 지났다”면서 “정치하신 분들이 목표는 같아야 한다,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를 바꾸는 일과 누구나 자살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사회, 누구나 아이를 낳고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회, 그것을 만드는데 정치의 최종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자살이라는 단어는 자제하고 선정적인 표현을 피해야 합니다 ▷자살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자살보도에서는 유가족 등 주변사람들을 배려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살과 자살자에 대한 어떠한 미화나 합리화도 피해야 합니다 ▷사회적 문제 제기를 위한 수단으로 자살보도를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자살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알려야 합니다 ▷자살 예방에 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자살 보도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등 9개 조로 돼 있는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을 발표했다.

 

somang09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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