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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권소망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단장 김혜련)은 오는 11월15일(금)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봉선화’를 공연한다. ‘봉선화’는 현재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1980년대에 위안부 문제를 호소력 있게 다뤘던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윤정모 작)’를 토대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시 풀어낸 정통 리얼리즘 연극이다.

 

연극 ‘봉선화’는 원작가인 윤정모가 극본을 쓰고, ‘고곤의 선물’, ‘북어대가리’ 등을 통해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구태환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피해사실에만 초점을 두거나 일본의 만행만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다. 과거 위안부 할머니로 끌려갔던 여인과 그녀의 아들, 손녀까지 3대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관객들에게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닌 바로 현재 이 땅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의 문제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언어가 돋보이는 ‘봉선화’는 시극단 배우들을 중심으로 한 사실적 연기에 표현적인 몸짓,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함께 사용해 위안부의 이야기가 꾸며진 허구가 아닌 실제로 일어난 엄혹한 역사적 사실임을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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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봉선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오늘 12월1일까지 공연하며, 관람료는 2만원부터 3만원까지이다. 공연시간은 평일 20시, 토요일 15시, 19시, 일요일 15시이며, 월요일은 쉰다. 문의 ☏02-399-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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